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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한영옥 (지은이)
청색종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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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50911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12-05

책 소개

한영옥 시인의 시집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가 청색종이에서 출간되었다.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50년이 넘는 오랜 시력(詩歷)을 쌓아 온 한영옥 시인은 순간순간 다가오는 삶의 깨달음을 서정적인 시로 승화해 왔다.

목차

05 시인의 말



13 입장(立場) 속으로
14 사과 찍는 재미
15 사람과 사람의 일 아니라면
16 더 깜깜해질 때까지
17 한 줌의 속삭임들
18 이유 없던 날
19 구원의 감각
20 결국 저절로
21 처음이었네
22 또렷,
24 연(軟)하게
25 딸기를 먹이다
26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27 아직 못다 지었으니
28 환절(換節)
29 느낌, 숲의 사람
30 사람이 있었다
31 옻나무가 무서웠는데
32 이 기쁜 느낌



35 헛소리, 헛마음
36 난해한 행동
38 수굿하게
39 갈팡질팡
40 느슨하게 걸었던
41 폐일(吠日)
42 불을 보듯
43 끝날의 전날
44 단감은 오지 않았다
45 정통한 소식
46 웃음도,울음도 버리고
47 여러 번이 또 여러 번
48 측은함이 녹음(綠陰) 같다
49 캄캄하고, 공평하고



53 숙연(肅然)
54 하염없이
56 좋으련만
57 수국(水菊), 수국
58 이팝꽃
59 여름 화엄
60 여름, 접히다
61 여름 볕
62 잘 건넜다
63 실컷, 울렁거렸다
64 알고만 있으면
65 소리들
66 노을 연습
67 은근하게
68 겨울 궁리
69 알아볼 겁니다
70 동생들
72 무학(無學)
74 일어나요
75 우리도요



79 울먹울먹
80 연립(聯立)
81 국토가 정다웠습니다
82 불화(不和)
83 꽃 거름으로
84 네게, 멀리서
86 저 굵은 빗, 빛줄기
87 몸을 휘저으며
88 2018년, 가을 숲
89 있어야 할 사람
90 어느 날, 좋은 여름
91 놔둬야
92 여름에 들다
93 에잇,
94 고향, 쏟아지다
95 오래 그리워하겠다
96 미자(微子)에게

해설
99 지연된 기원 | 김태형(시인)

저자소개

한영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비천한 빠름이여』 『아늑한 얼굴』 『다시 하얗게』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 『사랑에 관한, 짧은』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등이 있다. 천상병시상, 최계락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전봉건문학상 등 수상. 성신여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톡-톡

올 듯 말 듯 감촉이 오곤 한다

상추가 되지 못한 상추 씨앗인 듯

배추가 되지 못한 배추 씨앗인 듯

발아되지 못한 것들 어깨 두드리는 겐가

조금은 섭섭하다는 겐가

나도 아직 싹트지 못한 거라는 게지

서럽게 같이 울어 보자는 게지

알려 줄 듯 말 듯

연하게.
― 「연(軟)하게」 전문


눈치만 오고 가는 자리에서였다
용기 내어 한 사람을 올렸다
말없이 반대하는 표정들이 다가왔다
재차 주장하며 심하게 떨었으리라
반대하던 이들이 온화해지는 동안
내 얼굴은 점점 붉어졌으리라
주장하려면 제대로 견뎌야 한다
수모를 견디며 나를 올리셨던 스승
겸연쩍게 회의장을 걸어나오며
굽혀 준 사람들에게 허리 굽혔다
그렇게 저물었던 하루의 노을 앞에서
굽혀 준 사람들의 마음에 경배했던 기억
하루하루가 붉게 구불거리며 흘렀다.
―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 전문


해를 보고 짖는 개를 보았네
해를 처음 본 탓이라고 알고 있네
제 알던 범위에서 벗어난
낯선 눈부심이 두려운지
점점 맹렬하게 짖어 가네
제 알던 범위에서 훌쩍 벗어난
콸콸 끓어오르는 해를 보며
짖는 도리밖에 도리가 없나 보네
제 아는 범위의 황홀을 두르고
자홀(自惚)에 빠진 갑남을녀들을
꾸짖어 보겠다는 엉뚱함은 아닐 터
마구 짖어대다가 벌어진 입을
쉽게 다물기가 쉽지 않은 것이겠네
벌써 해가 진 것도 모르는 모양이네
시퍼렇게 어둠으로 살아나 흘러내린
산자락에 휘감기면서도.

― 「폐일(吠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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