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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115135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7-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왜 그토록 눈부셨을까
구름 앞에서
신문訊問
만났다는 사실이
꿈의 판타지
눈물 몇 방울
나의 눈물 넘치면 당신도 넘치고
왜 이토록
앞모습을
너 땜에 내가 얼마나 부풀겠느냐
사랑에 관한, 짧은
산수유꽃
이번 봄
막연한 생각만이
안개편지
벌써 사랑이
그 말씀이
키스
눈물기름
다시 하얗게
그 하루 아주 달았네
기다리는 동안 이글거렸다
쏜살같이
물크러지는
용담꽃은 용담꽃 아니었다
아득바득하는가, 나는
그랬었던 것
지금 내게는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비장悲壯
봄비로 가을비로
제2부 날 바라보는널, 나도 바라본다
지금, 느낌
네 빛깔, 참 좋았다
기다려 달라
벌판에서
은사시나무, 겨울
이제야, 당신을
저녁 꽃
마음사람
꽃피는데
6월, 가뜩하여라
날 바라보는 널, 나도 바라본다
여름편지
가슴소쿠리
먼저 겪었다고
갸웃갸웃 달개비꽃
저만치 네가 왔다
네 앞에 핀 얼굴은
억새풀
내 생각을 먹는 너
아슬아슬한 몸
슬쩍 편안하다
다만 내게 있어서
모르는 척
그날
좋은 사람, 더없이
변함없으셔서
너를 꺼내 보며
널 내다 버렸었다
저녁나절의 노래
마알간 날
울었던 여자들
솟는 풍경
서정抒情을 향하다 - 시를 위한 단장斷章, 다섯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적 감성은 세계와 나의 의식이 겹치던 순간의 느꺼움, 혹은 어긋나는 순간의 당혹과 외로움에서 발산된다. 이어 느꺼움과 외로움은 고조된 감정을 빠져나와 서정의 세계로 연마된다.
나의 의식이 쏠리며 응집되는 순간의 아련함을 나는 코스모스(우주)의 기원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그래서 시편들은 연애감정의 결을 지니게 된다. 그리움에서 비롯하는 감정의 파문을 바탕으로 시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 「시를 위한 단장斷章, 다섯」 중에서
네 앞으로 다가온 얼굴
몇 이랑 광년을 흘러
하필 게서 글썽이는
서늘한 눈망울이겠느냐
네 앞에 문득 핀 그 얼굴
가슴 안쪽에 넣어 보아라
영롱한 기억 도톰 잡히지 않느냐
허공에서 맘껏 구르며 같이 놀던
영롱한 구슬 한 알이
또그르르 굴러온 것인데.
― 「네 앞에 핀 얼굴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