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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599167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너를 두고 떠나는 길 | 메꽃 | 비가 오면 | 접시꽃 |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 | 나팔꽃 | 네가 보고프면 | 첩첩산중 | 그때를 기억해 | 널 데려갈 거야 | 가을 잎 |
하지만 그대
2부
괜찮아 | 사랑 | 자귀나무 | 그해 겨울 | 너에게 | 널 잊으려고 | 난 | 마음이 그래 |
겨울밤 편의점 | 한 사람 | 비밀 | 그럴 때가 있지
3부
오월 아침 | 늦가을 오후 | 초겨울 풍경 | 겨울 잎 | 녹슨 삽 | 혜음원지에서 | 봉우리 |
저녁 산책 | 여름 한낮 | 초록 지붕 할머니 | 봄날 | 바람뿐, 한숨 같은 바람뿐 | 순복이
4부
나무 아래에서 | 이제야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어느 겨울 새벽이었다 |
시린 팔을 비비며 | | 이별 후에 해야 할 것들 | 나에게 1 | 나에게 2 | 그래서일까 |
꼬옥 고오고오 | 지난여름 초저녁 | 크리스마스이브에는 |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후기에서
아침이면 개울에서 얼굴을 씻고, 저녁이면 개들과 산책을 했다. 배고프면 먹고,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 창밖에서는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오고, 잎이 지고, 눈이 내렸다. 동이 트고, 별이 뜨고, 달이 뜨고, 해가 지는 풍경을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산비둘기 소리에 소리 내어 웃었고, 부엉이 소리에 지극한 행복감을 느꼈다. 비 오는 가을밤에 새끼 오소리와 함께 걸어도 보고 (……) 죽은 새와 쥐와 고양이 같은 들짐승들을 묻어 주기도 했다. 자연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스승이고, 노래이고, 하느님이었다.
그렇게 시가 찾아왔다.
받아 적었다.
나의 크기만 한 시였다.
아주 작은.
사랑이었다.
모든 게 사랑이었다.
……
그리움이었다.
다 그리움이었다.
봄비가 내리는 날
그리움이 뚝뚝 떨어지는 날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
낮은 담장 너머로
내 이름
크게
불렀으면 좋겠다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네가 왔으면 좋겠다> 전문
너는 날 떠난 적이 없다
홀로 앉은 겨울 식탁에 더운 물잔으로 있었고
시린 무릎에 포근한 담요로 있었다
너는 날 떠난 적이 없다
비 오는 저녁 내 작은 차유리에 눈물로 내렸고
봄날 시골 버스 정류장에 아침 햇살로 쏟아졌다
너는 날 떠난 적이 없다
한여름 들길에 메꽃으로 피었고
한겨울 강가에 진눈깨비로 날아왔다
난
널
잊은 적이
없다
-<난>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