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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학교/학습법
· ISBN : 9791193639481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25-08-01
책 소개
목차
1부. 나는 여전히 교사가 어렵다
교사의 직업병
학교는 가기 싫지만, 급식은 먹고 싶어
극한 직업 1학년 교사
선생님은 신경 끄세요!
이 수업해? 말아?
발길질을 당하다
분노 조절 대작전
생일의 긴박한 실종 사건
쉽게 화내지 맙시다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리 없어요
새 학기는 언제나 떨린다
2부. 그럼에도 교사하길 잘했다
나를 울린 간장게장
거짓 일기를 쓰는 아이
쿵짝이 잘 맞는 우리
은따 사건을 다루는 나만의 지혜
너는 소중한 아이야
비밀은 지켜줄게
나의 선생님
따뜻한 말 한마디
선생님 경시대회
우리 반만의 대회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어
돈을 훔치는 아이
우리들의 교실 슈퍼마켓
라디오는 사연을 타고
버스만 타도 재밌거든요!
3부. 나는 여전히 교육을 꿈꾼다
우리는 한배를 탄 사람들입니다
글쓰기를 하는 이유
내가 너희 옆에 있어야 하는 이유
안녕, 졸업 축하해
시절인연
열심히 실패하자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나는 여전히 교육을 꿈꾼다
퇴직할 때 남기고 싶은 말은
에필로그. 함께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시간
* 초임 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습관 10가지
* 학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습관 12가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화장실을 가거나 다른 볼일을 보려 해도 아이들이 엉겨 붙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없는 사이 안전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발길을 떼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쉬는 시간이 바람에 실려 가듯 지나가 버린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을 깨알같이 챙겨서 놀고는, 공부 시간이 되면 잊고 있던 화장실이 생각나는지 손을 들고 다녀오겠다고 한다. ‘너희는 공부 시간에도 마음껏 화장실을 갈 수 있어 좋겠구나.’하지만 교사는 도대체 언제 화장실을 가야 할지 틈을 잡기가 참 어렵다. 그리하여 신입 교사 시절 몇 차례 겪은 고질병이 방광염이다.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해 방광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짜먹는 요거트는 이해가 가지만 생수병을 매번 따줘야 하는 아이도 있다. 조금만 힘주면 열 수 있을 것 같은데, 선생님이 열어주는 게 좋은 건지 매번 열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하는 수 없이, 맛난 물 먹고 무럭무럭 자라라는 마음으로 매번 웃으며 생수병 뚜껑을 따준다.급식 시간에 제일 난감한 일은 급식을 먹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다. 이유도 도통 말하지 않고 급식실로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면, 내 몸은 하나인데 이 일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 일단 다른 아이들부터 얼른 급식실에 데려다 주고, 급식실에 계시는 영양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께 도움을 청한 뒤, 후다닥 교실로 돌아온다. 급식실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아이는 나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이유일지라도, 본인에게는 무척 큰일이 생긴 것임이 틀림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