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외침

마음의 외침 / 10
지위유감 1 / 12
The first class에 서다 / 14
한 줄 서기가 아닙니다 / 16
가림막 / 18
옥스퍼드에서 / 20
중학교 시절에 / 22
일상나기 / 24
밤이 오기 전에 / 28
낮달 / 30
지위유감 2 / 32
열망 / 34
공간 / 36
소통 / 40
다시 생각하며 / 42
커피유감 / 44
나무 심는 마음으로 / 46

마음의 외침
시내버스를 타고 앉아
거리를 내다본다
저녁녘
오고 가는 사람들의
어두운 얼굴
심각한 표정
나는 몰랐어요
벌써 5년이 다 되 가건만
어머니의 외침
동생의 중얼거림
모자를 쓰고 나오기를 잘 했다
앞으로 내려
흘러 내리는 눈물을 감춘다
무심히 달리는 버스
강가에
급히
빈틈없이
바닷물결은 거슬러 차고 오르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평화스러운 강둑 가의
풍경과 배치된

지위유감 1
지위를 생각하면서
왜 작은도시로 갔을까?
그 도시에 내게 맞는 지위가 있을까?
높은 지위를 원하는
열망이 크고 높아
지위를 나누어 주는
그 감춰진 마음
모르지만
그렇지만 이번에 이루지 못하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큰도시로 가야 했다
큰도시로 가야 한다
지위를 얻기 위해

지위를 얻기 위해
이 도시로 왔다
찌름을 겪고
영리함은 사라지고
말 잘 듣는 아이가 되는
차 안에서 한 칸 내려 앉기인 줄 알았어요
마음 속에 일어나는
말대꾸
흐려지는 마음을
얼른 가다듬고
그 지위 안에 있는

The first class에 서다
매번 지나가는데 왜 보지 못했을까?
안쪽에 있어
후미진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장 정해 놓은 곳은 없는데
있을까?
머뭇거린다

조금 더 가면 꽃들이 장관인 곳도 있습니다
오월에 화려한 꽃들이 만발하는
아닙니다. 평범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다시 머뭇거린다
무엇을 찾으려 왔습니까?
어서 가봅시다. 수수한 시골보다 낫지 않겠어요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구혼자를 찾고 있습니까?
큰도시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