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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9036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1. 골동 덕후도 덕후입니다: 왜 하필 골동에 미쳤는가?
왜 하필 골동품이야?: 생각보다 평범한 취민데요…
그냥 둬봤자 먼지만 쌓인다, 일단 어떻게든 쓰고 보자: 옛것을 사용하고 즐기는 아름다움
골동과 빈티지 그 사이 어딘가: 골동은 비싸고, 새것은 눈에 안 차고, 그러면 빈티지
만들어지는 전통, 지켜가는 전통: 현대에 되살아나는 것들
근본을 찾는 후레생활: 옛사람 표절하기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미친 것은 돌아버린 걸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벽(癖)’이니까
덕질도 알아야 한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흔들리지 않는다
골동품도 장르가 다양하다고요!: 돌만은 안 된다! 돌만은!
여기서 잠깐, 골동 정리 좀 하고 갑시다! - 그러니까 그게 뭔데요, 이 사람아
2. 골동썰 풀고 갑니다: 수집 속에 담긴 이야기들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색난스님의 불석 불상
이거 느낌 괜찮은데?: 조선 전기 계룡산 백자 다완과 당대 유병
일단 먼저 가져갑니다!: 명대 청화 찻잔들
홀연히 오셔서 홀연히 가시다: 금용 일섭스님의 아미타회상탱
아니, 그걸 어떻게 본 거임?: 19세기 금동 따라보살상
예? 잘 몰라요~ 그냥 이뻐서 ㅎㅎ: 은구영자와 은정자
아이고, 할아버지들!: 만다라 탕카 앞에서 울다
뚱냥인지 호랑인지 아무튼 조선 호랑이: SNS로 환수한 정혜사 산신탱
일어나세요… 악기여…: 금(琴)과 비파와의 만남
뒤에 0 하나 덜 붙이신 게?: 조선시대 부채들
시계는 다시 돌아간다: 20세기의 회중시계
쥐 뒷걸음치다 소 잡은 격: 조선시대 후령통
기분 좋은, 하지만 씁쓸한: 담양죽렴과 스러져 가는 전통
3. 골동골동한 나날: 골동을 곁에 두고 사는 삶
골동과 전통에 살리라: 함께하는 사람들
다 함께 돌자 골동 한 바퀴: 시간이 살살 녹는 골동 찾기
진품인가 가품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개 꼬리 3년 묵혀도 황모는 못 된다
여행 중에도 골동은 끝이 없다: 여행길에서 찾은 것들
수리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배보다 배꼽이지만 우짜겠노…
자나 깨나 말총 조심: 말총갓과 탕건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다완과 벼루
다시 빛나는 불빛: 와룡촛대와 옥등잔
이미 향이 방에 가득합니다: 향도구와 향목 수집
현대의 일상과 함께하는 골동: 그거 뭐 대충 굴러다니는 거지
책을 덮으면서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덕질을 쉴 수는 있어도(휴덕), 덕질하는 장르에서 탈출할 순 없다(탈덕).
유명한 말이다. 오죽하면 공자님도 《논어》에서 “사람이 어찌 자신을 숨기겠는가?(×2회 반복)”라고 하셨겠는가?(이 뜻으로 하신 말씀 아님) 제아무리 눈을 돌리고 다른 장르로 떠나더라도 결국에는 파고드는 장르가 하나 더 늘 뿐,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다만 향로는 예나 지금이나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르다. 인기가 많으면 뭐다? 그렇다, 비싸다…. 예쁜 건 진작에 박물관이나 한참 전부터 골동 하신 분들 손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향로보단 향합과 같은 주변 소품들을 주로 모았다.
“아, 맞다. 박 선생 불교유물 좋아하지? 근데 그거 뭔지 알아?”
“알죠. 이거 후….”
“맞아~ 호롱등이야!”
“후…흐오롱! 그, 그쵸오! 호롱이죠오~! 이야~ 신주[황동] 호롱이쁘네에~!” (…)
적당히 장단 맞춰가면서 속으론 얼씨구나 하고 쾌재를 불렀다. 후령통인 걸 사장님이 알면 가격은 어쩌나 생각했는데, 호롱? 호오로옹? 어이구, 이게 뭔지 모르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