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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9379091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3-3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7
제1부
분열자의 산책 혹은 일의적 시세계 _최근 여성시의 몇몇 양상 ……14
‘나누기’와 동시대인 되기라는, 하나의 과업 _이소호론 ……33
신은 아무것도 금하지 않았다 _김희준론 ……49
고독은, 크로노스의 뒤통수를 부여잡고 _이경림론 ……69
어느 윤리주의자의 우이의 시학 _전동균론 ……85
제2부
‘새로움’과 ‘사라짐’의 역설 _화이트헤드와 매슈 아널드의 「포기」 ……106
주름진 세상, 주름진 시 _들뢰즈와 스테판 말라르메의 「벨기에 친구들을 추억함」 ……114
“해부대 위에서의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처럼”
_푸코와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 ……122
“덧없는 것, 사라지는 것, 우연적인 것” _하버마스와 샤를 보들레르의 「인간과 바다」 ……130
“환원될 수 없는 암호화된 독특성” _데리다와 파울 첼란의 「하나 속에」 ……140
“무한의 ‘진정한 철학’을 세우는 길” _바디우와 페르난두 페소아의 「바다의 송시」 ……150
제3부
‘생성’과 ‘긍정’의 비대립적 일의성 _김종태의 시세계 ……162
‘두 가지’ 분절의 양상 _유자효 시의 미적 특성에 관한 시론 ……194
다른 태어남을 준비하고 있을 _금은돌 유고시집 『그녀 그』에 부쳐 ……205
‘10회말 투아웃’과 끝내기 만루 홈런 _2000년대 시와 야구 ……217
깊이와 넓이의 시 _정지용 「백록담」, 백석 「국수」, 정호승 「산산조각」 ……234
제4부
‘놀라운’ 저항과 ‘간절한’ 창작 _천양희의 『새벽에 생각하다』와 김택희의 『바람의 눈썹』 ……250
한겨울을 견디는 낭만자객들의 온기
_김왕노의 『도대체 이 안개들이란』과 정철훈의 『가만히 깨어나 혼자』 ……261
첫사랑은, 하나에서 무한으로 _이재무의 『한 사람이 있었다』 ……270
‘간격’ 사유하기 혹은 ‘외로움’의 탄생
_김경미의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279
‘한 사람’을 위한, ‘한 사람’ _이은규의 『무해한 복숭아』 ……290
모든 생성을 긍정하는 사유의 진경 _이명윤의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299
“온 세상을 품는 ‘1인칭’의 세계” _허향숙의 『오랜 미래에서 너를 만나고』 ……317
우리 시대의 ‘욥’을 위하여 _이승하의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연작 ……332
참고문헌 ……343
[특별수록] 김종철 초기 시의 가톨릭 세계관에 대한 일고찰
_「죽음의 둔주곡」과 「떠도는 섬」을 중심으로 ……348
찾아보기 ……383
저자소개
책속에서
만일 이소호의 ‘나누기’가 강의 이중 운동과 바다의 일의성을 인식한 결과라면 그것은 인간의 감성과 윤리의식을 벗어나 진정한 너머의 전체주의(메타-퓌시스)에 도달한 것인지 모른다. 그것은 페소아가 플라톤과 반플라톤 사이에서 현대철학의 극점에 선 것13처럼 개별성의 존재론과 다양성의 심리학 사이에서 현대시의 극한에 서게 된 것인지 모른다.
_ <‘나누기’와 동시대인 되기라는, 하나의 과업>에서
그러나 김희준 시인은 해체주의자가 아니며(“나는 정말 해체주의자가 아니다”, 「시집」), 회의주의자도 아니다. 또한 자기 탄생의 원인을 찾아가는 ‘기원 찾기’는 “내가 나를 삼킬 때 아내는 환생”한다고 하거나 “번식하지 않은 나는 여전히 존재합니까”라고 질문할 때 다시 ‘생경한 얼굴’로 조우한다. 그래서 ‘기원 찾기’는 둥그런 숲의 이미지에 도달한다. 그것은 끊어지지 않은 원호이거나 영원 회귀이다.
_ <신은 아무것도 금하지 않았다>에서
『급! 고독』이 보여 준 놀라운 펼침의 환희는 평생을 두고 나날이 거듭되고 반복된 접힘의 결과이며, 그것은 순간과 영원과 시간과 공간의 이중적 불일치에 맞선 한 도전자의 역전과 역행을 통해 관철되었음을 확인한다. 모든 공존 가능한 것들의 무한한 접힘의 세계가 이경림의 시적 존재론이라면 그 표현태로서의 펼침은 시적 윤리학이다. 인간을 향해 구원의 빛을 던지는 언어의 접힘과 펼침을 통해 『급! 고독』은 크로노스의 뒤통수를 부여잡은 영원한 청년의 기록이 되었다.
_ <고독은, 크로노스의 뒤통수를 부여잡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