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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67971739
· 쪽수 : 219쪽
· 출판일 : 2024-08-31
책 소개
목차
1부│9
대안 담론과 공론성 회복의 흐름 - 유성호│11
어디까지 흐를 수 있을까 - 권준형│27
‘10회말 투아웃’과 끝내기 만루 홈런 - 김재홍│35
신용목 시연구 - 서은송│51
2000년대 시의 이미지 체제 - 신동옥│85
2부│117
세헤라자데의 얼음과 씨앗의 나날들 - 양진호│119
2000년대 시에 나타난 ‘비성년’ 주체와 ‘실재’에의 열정 - 이은실│147
사랑의 족쇄 - 전철희│167
2000년대, 1인칭의 재배치 - 정보영│173
2000년대 시에 나타난 여성적 숭고와 그로테스크 미학 - 정애진│193
루저(loser)들의 대혼돈 메타―멀티버스(Meta―Multiverse) - 차성환│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동안 한국문학을 평가하는 시각은 ‘근대/민족’이라는 두 가지 준거에 의존해왔다. 이 두 마리 토끼는 사실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서로 강한 척력(斥力)을 가지고 있는 대립적 실체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근대 지향의 감각이 주로 전(前)근대적 문학 양식으로부터의 탈피와 그것의 극복을 긍정하는 시선에서 나온 것인 반면에, 민족 중심의 감각은 그러한 전통적 양식과 자산을 우리의 것으로 긍정하는 시선에서 나온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민족’이라는 개념적 준거와는 다른 제3의 인접 가치들 이를테면 내면, 영성, 감각, 초월, 일상 등을 그러한 거대 담론의 맥락에 끼워 넣어 비평의 다양한 무늬를 늘리고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게 되었다. 그 점에서 2000년대는 문학의 반성적 자의식으로서의 비평의 위상을 요구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근대의 타자였던 ‘자연/여성’을 담론의 핵심으로 복원하려는 ‘생태시학’과 ‘여성시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