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80207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1-22
목차
시인의 말 2
1부 들일을 끝내고
시월의 바람 10
아침 이슬 12
들일을 끝내고 14
바다의 밤 16
바닷가에서 19
들꽃 1 20
가을에 22
비의 노래 24
11월의 아침 25
낙화 27
이른 시간 28
해돋이 30
비에 젖은 바람 32
겨울 이슬 34
겨울밤 1 37
호수의 밤 38
들꽃 2 41
비가 내리면 42
노을 단상 45
겨울밤 2 46
2부 창밖에 눈꽃이
창밖에 눈꽃이 50
낙오자의 노래 53
실향곡(失鄕曲) 54
목련이 사라졌네 56
디딜방아 57
허무가 58
허수아비 60
허세 61
밤의 유리창 63
정적 속의 싸움 65
다락방 66
낡은 양말 68
고독한 남자 70
울기등대에 서서 72
방랑 74
철길 76
바람이 불면 79
가을밤 80
서리에 젖은 아침 82
집으로 가는 길 84
3부 그리움은,
그리움은, 88
얼음꽃 91
봄소식 92
그리움 1 94
기다림 96
겨울 안개 99
복수초 100
바람꽃 103
그리운 날에는 104
한밤의 선율 106
춘화(春花) 108
한 잔 술 110
편지 112
섬, 이름을 새기네 115
서리꽃 116
그리움 2 118
야행 120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기억 122
영혼에 날개 달고 123
낙화(落花) 124
모순 126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일을 끝내고
빛 잃은 하늘
몸 허무는 산
어둠 사위를 채운다
허공에 집 찾는 제비
들녘에 허리 펴는 농부
곤고함이 대지를 덮는다
산속 마을 호롱불
불빛 당겨 길 내어 간다
소망 하나 걸고서
맑은 이슬에.
집으로 가는 길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몰아치는 바람에 실려
별빛 쏟아지던 어둠 속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던
나는 눈먼 유령처럼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이내 들판은 적막을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바람은 세상을 더듬고
어둠에 묻힌 길을 여는
숨소리는 지척을 흔들고
지구 밖 떠도는 빛을 모았던
세상은 밝고
부드러운 햇살에 온몸을 씻고
바람으로 머리를 빗은 나는
집으로 햇살같이 스며든다.
기다림
달님이 아니 오시니
그대도 아니 오려나.
바람은 서산을 넘어
침상 아래 떨어졌건만
먼 길 떠난 그대는
아직 동구 밖 섬돌을
지나지 않았을까?
바람은 불지 않아도 시리다.
섶다리 냇물에 얼어붙고
그대 섬긴 나막신은
어이해 길을 데우지 아니한가.
홀로 새울 동짓달 긴 밤은
문풍지 뜯는 각진 동전에 저물고
어둠에 빛 찾는 수탉 홰치는데
이불 속 가슴 밤새 늙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