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3811252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4-09-03
책 소개
목차
청소년 서평단 추천사
작가의 말
의욕 없는 어느 가을 오후
정신병이 낫는다고?
일진 나쁜 날
또 다른 박창식
조회
부정과 분노
쓸데없는 예술 활동
원족
시화전 준비
중앙여고보 아이들
중섭이의 소 그림
연합 행사
뿌듯함이 주는 행복
아버지의 이야기
끌려가는 창식
석방하라, 석방하라!
만세 모의
얼룩진 문화제
아리랑
미술 축제
다른 창식이가 만든 기적
창식이의 눈물
고등학생이 되어 보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창식이는 다시 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얼굴을 묻었다. 모든 게 거지 같았다. 사는 것도 거지 같고,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의 내용도 찌질하기 짝이 없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했는데, 왜 먹히냐고. 땅덩이가 큰 미국이나 러시아도 아니고, 일본에 먹히고 나서 맞설 힘이 없으니까 괜히 글 쓰고 영화 찍어 예술로 저항했다 그러지. 웃기지 말라 그래.’
“아, 더러워! 아빠 같은 인간, 이 세상에서 꺼져버렸으면 좋겠어. 다 꺼져버려!”
그래도 속이 풀리지 않았다. 더 꺼져버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아빠도 할머니도 모두 사라질까? 창식이는 그것보다 자기 자신이 꺼져버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지긋지긋한 인생 차라리 내가 꺼지고 싶다. 그래, 내가 꺼지면 되겠네.’
창식이는 자기 가슴을 쾅쾅 두들겼다.
“박창식, 꺼져버려! 이 지구에서 사라지라고!”
“각자 자기 재능으로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우리 오산학교의 이념이다. 교장 선생님의 뜻도 그것이야. 열심히 해서 멋진 시화전을 만들도록 하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울 터이니.”
‘각자 자기 재능으로 민족을 위해 봉사? 그냥 문학이 좋아서 한느 건데 그게 왜 민족을 ㅤㅇㅟㅎ나 일이 되는 거지? 예술 활동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김억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창식이는 김억 선생님이 나가자 친구들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