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사랑하고 싶구나.

서론
서시(그는 아침 해이어라)
진장한 예술가는 작품을 꾸미지 않고 다만,영혼의 노래만을 부를 뿐이다.
이르지 못한 미지未知 나라
팔짱을 낀 남녀가 길을 걷고 있다.
후기

「너의 감수성 깊은 목소리가
나의 귓전에서 울린다.
구름 속을 넘나드는
혼이 실린, 숨결 어린 그 고은 청아
나는 기쁨으로 듣고 있단다.
나뿐 아니라 고요에 잠긴 푸른 초원도
우리 세계와 멀리 떨어진 천상의 그 노래
가슴을 연 귀로 듣고 있단다.
코끝을 간질이는 그윽한 장미꽃향기.
귀여운 사랑아, 너를 좋아하노라.
너를 낳고 기르신 부모와
형제자매까지 사랑하노라.
어제 비로 젖은 풀숲
햇살이 반짝반짝 말리고
옅은 안개는 하늘로 피어오르며
만물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