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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87987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5-27
책 소개
목차
1부
1. 찐
2. 달
3. 벽장 속으로
4. 웨딩마치
5. 아무튼 사랑
6. 전화벨이 울릴 때
7. 윈윈게임
8. 문어
9. 추석
10. 프랑켄슈타인
2부
1. 트로피
2. 영웅
3. 울지 않는 아이
4. 매일 그대와
5. 내가 아직 사랑할 때
6. 턱
7. 온실 속의 잡초
8. 끝나지 않는 사랑
9. 밤길
10. 늪
11. 그녀들의 수다
3부
1. 먼 거리 도박단
2. 파오후 쿰척쿰척
3. 지켜보고 있다
4.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5. 거리에서
6. 매너 있는 은오 씨
7. 예민한 사람
8. 떡
9. 헤어진 다음 날
10. 즐거운 나의 집
11. 삼총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주는 유리로 된 벽 너머로 시선을 옮겼다. 어두워진 밤하늘에 상현달이 떠있었다. 반달로 보일 뿐 실제 달은 둥근 형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보이는 모양에 따라 달을 구분했다. 보름달은 상서로우니 소원을 빌고, 달이 안 보이면 달이 없다고 말했다. 해주는 ‘달은 거짓말쟁이’라는 라틴어 격언을 이용해 초승달과 그믐달을 구분했던 로마인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달이 거짓말쟁이인지, 달을 보는 사람들이 거짓말쟁이인지, 해주는 팀장에게 묻고 싶었다.
-본문 「달」 중
“할아버지, 씨버러버가 뭔지 알아?”
“건 또 무슨 욕이냐.”
산은 ‘Cyberlover’를 웃기게 발음하는 인터넷의 문화와 온라인상에서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각종 이모지 사용법과 아이템 선물하는 법을 해칠에게 알려줬다. 먼 거리 연애가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산이 해칠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해칠의 눈이 별빛처럼, 아무리 멀리 있어도 지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북극성처럼, 아니 최고의 패를 든 도박꾼처럼 빛났다.
-본문 「먼 거리 도박단」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