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91306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7-10
목차
서문 ― 5
이경구
간이역 ― 15
봄날의 상념 ― 16
빛의 굴절 ― 18
낙화 ― 20
새벽 강 ― 22
힐링의 맛 ― 24
골목에서 ― 26
지하철에 말이 달린다 ― 27
동행 ― 28
선자령 ― 30
덕유산 향적봉 ― 32
자두나무의 꿈 ― 34
빗속으로 감꽃 지고 ― 35
유후남
둥근 눈 ― 39
서리 맞은 감 ― 40
모자 ― 41
장미 축제 ― 42
옷 ― 43
은밀한 가르침 ― 44
마중 ― 45
지는 해 ― 46
가을부터 시작되었다 ― 47
노을 ― 48
입춘 ― 49
분꽃 ― 50
정송희
꽃밭에서 보다 ― 53
백목련 꽃그늘 ― 54
새아기별 ― 56
여우꼬리 ― 57
드르륵 스르륵 문 열릴 때까지 ― 58
갠지스강 ― 59
우물은 깊고 깊었다 ― 60
울음을 넘는 몸짓 ― 61
사과꽃비늘 떨궈내고 싶었을까 ― 62
꽃향기를 보다 ― 63
넌 누구냐 ― 64
한 호흡 멈추고 싶다 ― 66
정여울
눈 내리는 새벽 ― 69
위로 ― 70
매미가 우는 까닭은 ― 71
그럼에도 불구하고 ― 72
포장마차 ― 73
순간을 쌓다 ― 74
다람쥐 밤 까먹듯 ― 75
절벽 ― 76
반창고 ― 77
보름달 ― 78
작은 방 ― 79
가을을 연주하다 ― 80
권재호
몽돌의 가치 ― 83
추억 언덕 이야기 ― 84
사물 인터넷 ― 85
거울 ― 86
가족 ― 87
우정 ― 88
자기소개서 ― 89
썸 ― 90
풍뎅이 ― 91
당신 괜찮은가요 ― 92
비자금 ― 93
터치 소리 ― 94
윤숙
산수유꽃 ― 97
너도 된장 ― 98
멀미 ― 99
환승역 길 찾기 ― 100
흐르는 것에 대하여 ― 101
동행 ― 102
일어서는 바람 ― 103
오빠 생각 ― 104
뚝배기 ― 106
노을물 들다 ― 107
분꽃 ― 108
분갈이 ― 109
단풍잎 하나 ― 110
이호재
거울 ― 113
그물에 걸린 하늘 ― 114
껍데기의 노래 ― 116
미나리아재비가 올 때까지 ― 118
님 떠난 자리에 ― 120
미경과 원경 사이 ― 122
아 ― 124
이름표 ― 125
봄 ― 126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론
문학은 현실 밖 또 다른 우리들의 세계이다.
문인들은 현실과 구별되는 각자의 세계를 소유함으로써
보다 더 진실되고 광대하며 초현실적 영역을 차지한다.
문학은 인생이고 연인이며 삶의 반려자일 것이다.
우리 문학인들은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지적으로
사유를 공감하며 동반자로서 희열을 느낀다.
우리는 시마을3050이라는
문학의 길을 걷는 도반으로서 사색의 길을 함께 공유한다.
시마을3050 동인의 길을 걸은 지 벌써 20여 년
5집의 동인지를 발행하였고
이제 6집으로 세상의 이목을 받는다.
2024년 6월
시마을3050 회장 이경구
[시]
지하철에 말이 달린다
이경구
종로3가역 지하 광장에 검버섯을 키우는 사람들
하나둘 모여든다
바쁘게 지나가는 걸음에
동냥하듯 말 걸어 접힌 귀를 열고 구석구석에 돌아다니는
허름한 말 주워 담는다
갈 곳 없는 말들이 모인다
세상 이야기를 주고받아 소통의 언어를 구사한다
혼자 남은
외로운 말들이나 관절이 아픈 말들
허리 구부러진 말들이
외로움 아픔을 달래며
따뜻한 동굴 속으로 들어와 겨울을 난다
장기판에 말 달리며
바둑판 칸수를 헤아리며
남은 생을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