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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941003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4-04-05
책 소개
목차
확장판 서문
프롤로그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1장.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사지 않아도 얻고, 버리지 않고도 비우는 법
님아, 그 소프넛을 마시지 마오
비누로 단순하게 씻는 즐거움
비닐 봉지를 거절하자 예뻐진 사연
어느 제로웨이스트숍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갈되고 싶지 않아서
친애하는 나의 반려 프라이팬
‘용기를 냈더니’ 열린 세계
진짜 재활용 잘하는 방법에 관하여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2장. 합니다, 비건
“고기 안 먹으면 뭐 먹고 살아?”라는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하는 방법
고태기 끝에서 만난, 들깨 감자 미역국
생각이 너무 많아질 때 만드는, 무국적 카레
제비가 알려준 제철의 맛, 오이 미역냉국
가장 힙한 페스토, 가장 쿨한 후무스
자연재배 단호박의 난(亂)
더하기 말고 빼기의 식탁
3장. 합니다, 지구를 적게 쓰는 생활
판타스틱 플라스틱 원더랜드
필(必)환경 시대의 테이블 매너
네가 있어야 할 곳에 너를 데려다주는 일
물을 부디 ‘물 쓰듯’ 씁시다
마음은 사고팔 수 없어요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짓말
기후 위기 시대의 일기장
그레타 이모의 사랑법
새우젓 하나로 울산바위를 치고 있습니다만
에필로그
진실한 문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들어보면 별일 아닐지도 모르겠다. 막상 해보면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돈이 많아야 한다거나 힘이 세야만 한다는 등의 자격도 필요치 않다. 오래 때를 기다리거나 애써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나이가 많거나 적어도 각자 나름 할 수 있겠다. 그럼 이쯤에서 떠오를 의문. 대체 왜 ‘아무나 할 수 없는’이란 묘한 단서가 붙은 거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안 하면 편한데 하면 퍽 불편하고 귀찮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중에서
자그마한 부엌이 밥 탄 냄새로 자욱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밥의 원리를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압력솥이 아닌 냄비 하나만 있어도 요령껏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밥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획득했다. 코팅 내솥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시작했을 뿐인데 우엉, 곤드레, 취나물, 톳 등 제철 채소를 얹어서 다채로운 밥 만드는 재미는 덤으로 얻었다. 전기밥솥의 ‘백미 취사’ 버튼만 누를 줄 알던 시절에는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1장. 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