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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047360
· 쪽수 : 74쪽
· 출판일 : 2026-01-30
책 소개
목차
전반전 | 잠 없는 인생 실화
1. 불 끄면 시작되는 회의 시간
2. 이불 킥, 베개 펀치
3. 고장 난 배꼽시계
4. 나 자신과의 싸움
5. 외부의 침략자들
6. 휴대폰에 갇힌 밤
7. 나 그냥 자면 안 될까?
8. 장소 핑계
9. 이상한 타이밍
10. 체크리스트: 무용지물 편
11. 불안과 위로
12. 잠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13. 가만히 눈을 감고…
14. 5분만 더
후반전 | 수면 생존 실험
1. 나만의 루틴 만들기
2. 가벼운 운동을 하자
3. 오늘 밤은 기절 모드
4. 책은 최고의 수면제
5. 정적보다 나은 소음
6. 잠과 의존 사이
7. 꿈과 무의식 여행
8. 잠은 리셋버튼
9. 완벽하지 않아서 잠드는 곳
10. 나는 쇼트슬리퍼인 줄 알았다
11. 몰아서 자는 잠은 빚이다
12. 잠은 간헐적 다이어트처럼
13. 내일은 다르게 살 거야
연장전 | 읽다 지쳐 잠들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 전반전
5. 외부의 침략자들
우리 가족은 넷이다.
남편, 딸, 그리고 고양이. 각자도생을 원칙으로 한다.
침략자 1- 남편
귀가 시간이 길게는 새벽 3시까지 랜덤.
오늘따라 마음을 다잡고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술에 취한 침략자가 시끄럽게 등장한다.
“아빠 왔다~ 어서 나를 반겨라~”
조용히 들어와서 자든가, 아니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해 본다.
하지만 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것 같다.
그리고 뭔가를 또 먹고 있다.
(중략)
그제야 깨닫는다.
이건 불면이 아니라 야간 경비 근무라는 걸.
제기랄, 잠 좀 자자.
| 후반전
8. 잠은 리셋버튼
잠은 일종의 리셋버튼에 가깝다.
오늘의 창피했던 순간도, 억울했던 대화도, 끝내지 못한 할 일도 잠에 빠져드는 순간 다음 날 아침으로 넘어가며 조금 덜 무겁게 느껴진다.
컴퓨터도 그렇다. 오류가 나면 하나하나 원인을 찾기보다 그냥 껐다 켜는 게 가장 빠를 때가 있다.
잠도 마찬가지다. 오늘 하루가 버벅거렸다면 완벽하게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한 번 꺼졌다 켜지는 것. 물론 잠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는다.
(중략)
잠은 상황을 바꾸기보다 마음의 해상도를 낮춰준다.
너무 선명했던 걱정이 살짝 흐릿해지는 것.
그래서 잠들기 전에 완벽할 필요는 없다.
생각이 조금 남아 있어도 괜찮고, 마음이 약간 무거워도 괜찮다.
잠은 그런 상태 그대로 눌러도 충분히 작동한다.
잠은 공평하게도 누구에게나 같은 리셋버튼을 준다.
“자고 나면 내일 아침엔 조금은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거야.”
그건 아마 사람 마음속에 기본 탑재된 희망 본능 같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