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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4192718
· 쪽수 : 402쪽
· 출판일 : 2026-04-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도시가 에너지를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에 대하여
Part 1. 도시와 에너지의 묵시적 계약
1-1. 소비를 조직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
1-2. 에너지가 사라진 자리에 채워진 언어들
1-3. 한계 없는 구조, 책임 없는 도시
1-4. 남아 있는 단위는 무엇인가
1-5. 탄소중립이 흔드는 오래된 전제
Part 2. 에너지를 다루지 않는 도시
2-1. 도시가 에너지를 잃어버린 이유
2-2. 효율의 언어가 구조를 가릴 때
2-3. 책임 없는 에너지, 질문 없는 도시
Part 3. 배경이 된 에너지
3-1. 자연스러움에 보이지 않는 것들
3-2. 불안이 드러나는 순간들
3.3. 질문을 잃어버린 도시의 감각
Part 4. 건물에서 구역으로
4-1. 문제를 바꾸는 경계
4-2. 함께 쓰는 에너지, 다른 도시의 상상
4-3. 조정자의 등장, 도시정부의 새로운 위치
4-4. 느린 전환, 도시가 시간을 배우는 방식
4-5. 도시 실험으로의 전환
Part 5. 도시정부와 분산형 에너지 거버넌스
5-1. 왜 중앙정부만으로는 부족한가
5-2. 계획·허가·운영의 균열
5-3. 허가 절차가 만드는 사라진 미래
5-4. 운영이 감춰온 것들
5-5. 플랫폼, 중개자, 그리고 신뢰의 문제
5-7. 분산형 에너지 거버넌스를 향하여
5-8. 전환은 왜 여기서 주저앉는가
Part 6. 우리나라 도시의 제도적 한계와 가능성
6-1. 서울이 드러내는 모순
6-2. 제로에너지건축과 녹색건축의 엇갈린 효과
6-3. 대지 밖은 왜 불안한가
6-4.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6-5. 제도의 재설계, 중간 단위의 등장
Part 7. Positive Energy District, 단위의 재설정
7-1. 단위는 왜 문제가 되었나
7-2. 운영이라는 문제, 분배라는 질문
7-3. 경계를 다시 그린다는 것
7-4. 느린 전환을 설계한다는 것
7-5. 전환은 누구의 일인가
7-6. 개념은 해답이 아니다.
Part 8. 이제는 도시가 에너지를 설명해야 할 때
8-1. 우리는 무엇을 그대로 가져올 수 없었나
8-2. 이미 벌어지고 있는 변화들
8-3. 제도를 다시 엮는 선택
8-4. 증립성은 왜 설명을 회피하는가
8-5. 실패를 기록하는 도시의 용기
8-6. 시민은 이미 에너지 안에 있다
8-7. 도시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나
Part 9. 정책은 어떻게 묻게 되는가
9-1. 질문에서 답이 되기까지
9-2. 중립성은 어떤 책임으로 바꿔야 하는가
9-3. 정책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9-4. 선택과 갈등이 머무는 자리
9-5. 말한 뒤에 남는 것들
Part 10. 도시와 에너지는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10-1. 에너지가 보이지 않았던 도시의 시대
10-2. 탄소중립은 도시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가
10-3. 전환 이후의 도시, 남겨진 선택들
10-4. 끝나지 않은 전환, 도시가 남겨야 할 태도
프롤로그. 다시 계약을 생각해야 할 때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시는 아침에 가장 솔직하다. 아직 출근길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고 가게들은 문을 열 준비를 한다. 어제의 북적였던 소음은 먼지처럼 사라지지 않은 채 잠시 가라앉아 있다. 불이 켜진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고 지하철이 첫 차를 밀어 올린다. 이 모든 시작의 움직임은 자연스럽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우리는 그저 지나칠 뿐 의식하지 않는다. 무엇이 이 도시를 깨우고 있는지를, 그리고 이 하루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에너지는 늘 거기 있었다. 정확히는 늘 있는 것처럼 작동해 왔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잘 돌아가던 도시가 설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기술은 충분한데 불안하다. 기준은 강화되었는데 안심되지 않는다. 전환은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체감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어긋난 기대를 인식의 전환으로 생각해 보자. 그동안 의식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이 더 이상 의식하지 않은 채로는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
이 순간 도시는 낯선 물음들과 마주한다. 자신이 어떤 소비를 해왔는지, 그 소비가 어떤 이름 없는 힘에 의존했었는지, 그리고 그 힘을 왜 익명으로 둘 수 있었는지를 기어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뤄두었던 질문들이 한꺼번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도시는 더 이상 효율만을 중요시 하는 개념으로 지속될 수 없다.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변함없이 허용해 왔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어떤 소비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어떤 부담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났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 순간 도시는 낯선 물음들과 마주한다. 자신이 어떤 소비를 해왔는지, 그 소비가 어떤 이름 없는 힘에 의존했었는지, 그리고 그 힘을 왜 익명으로 둘 수 있었는지를 기어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뤄두었던 질문들이 한꺼번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도시는 더 이상 효율만을 중요시 하는 개념으로 지속될 수 없다.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변함없이 허용해 왔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어떤 소비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어떤 부담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났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