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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과 함께 아모르 파티

룻과 함께 아모르 파티

(슬픔과 실패의 일상에서 다시 읽는 룻기)

구미정 (지은이)
비아토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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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과 함께 아모르 파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룻과 함께 아모르 파티 (슬픔과 실패의 일상에서 다시 읽는 룻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421649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9-07

책 소개

성경 속 룻기를 중심으로 니체의 ‘아모르 파티’(네 운명을 사랑하라)를 변주한다. 룻과 나오미 그리고 보아스가 서로를 보살피며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오늘의 현실 속에서 새롭게 읽어 낸다.

목차

여는 글
프롤로그: 네 운명을 사랑하라
01. 빵집에 빵이 없다_ 룻기 1:1-5
02. 헤어질 결심_ 룻기 1:6-13
03. 너는 날개 없이_ 룻기 1:14-18
04. 낙타가 되어 가겠다_ 룻기 1:19-22ㄱ
05. 나는 다이너마이트_ 룻기 1:22ㄴ-2:3ㄱ
06. 인생이 귤을 줄 때_ 룻기 2:3ㄴ-9
07. 하나님의 날개_ 룻기 2:10-16
08. 꽃을 꽃으로 보는 눈_ 룻기 2:17-21
09. 사랑은 지극한 인위_ 룻기 2:22-23
10. 비스듬히 가볍게_ 룻기 3:1-6
11. 가장 귀중한 선_ 룻기 3:7-18
12. 너를 기다리며_ 룻기 4:1-12
13. 나의 새롭고 아름다운 종족_ 룻기 4:13-22
닫는 글
주

저자소개

구미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상의 다채로운 풍광을 신학적 사유의 틀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자 기독교 인문학자. 매사에 심각하고 경직된 신학 풍토 속에서 그의 이야기 신학은 ‘춤추는 영’에 사로잡힌 듯 경쾌하고 자유롭다.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지구에 만연한 폭력을 고발하는 글에서도 그의 신학적 언어는 발랄한 움직씨로 팔팔하게 약동한다. 하나님의 자비에 터한 살림의 영성과 돌봄의 윤리 감각은 교리나 교권 같은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고, 하늘, 사람, 생명, 자연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그의 신학이 생기를 잃지 않는 것은 시와 소설, 그림, 음악, 영화 등 동시대의 문화예술과 깊이 교감하며 사유의 진폭을 끊임없이 확장해 가기 때문이리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학을 공부해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서 가르쳤다. 지금은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이은교회 목사로 활동하는 한편, ‘화성으로간책방’ 대표, 협성대학교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 《교회 옆 미술관》, 《한 글자로 신학하기》, 《두 글자로 신학하기》, 《그림으로 신학 하기》, 《구약 성서, 마르지 않는 삶의 지혜》, 《부모의 신앙, 축복인가 굴레인가》 (공저), 《정치에 오염된 신앙의 언어》 (공저) 등이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교회 다시 살리기》, 《아웅산 수지, 희망을 말하다》, 《낯선 덕: 다문화 시대의 윤리》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룻은 보통 힘 있는 여자가 아니다. 자신의 삶 역시 예기치 않은 불행으로 휘청대는데, 자기보다 더 참혹한 운명에 노출된 사람을 챙긴다. 그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위대한 사랑을 실천한다. 사랑이야말로 강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노예처럼 질질 끌려다니는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어렵다.

통속의 대중매체는 인간계의 사랑을 남녀 사이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룻기의 사랑 이야기도 룻과 보아스의 사랑으로 섣불리 환원한다. 그렇게 룻기를 신데렐라 이야기의 아류로 소비한다. 그러나 룻기는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생존의 위기에서 휘청대는 ‘여자 욥’ 나오미가 되살아나는 구원의 이야기다.


나는 룻에게서 물고기가 새로 변하는 ‘화이위조(化而爲鳥)’의 마법을 본다. 자신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위대한 초인을 본다. 많은 사람이 우르르 따라가는 세속의 가치는 그녀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라’는 수동적 운명론도 그녀를 주저앉힐 수 없다. 날개 없이 나오미에게로 뛰어든 룻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나고 있다.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라는 고백의 언어가 이토록 힘차다.


보통은 돈이 있어야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여긴다. 세상은 끊임없이 돈과 힘을 등가로 놓지만, 예수님은 돈의 자리를 사랑으로 환치했다. 진짜 힘 있는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룻은 나오미를 사랑하기 위해, 이토록 무감각해진 여인에게 생기발랄한 빛을 전달하기 위해, 곧 “허무에 굴복”(롬 8:20)하지 않기 위해 힘차게 일어선다. ‘비루함’이라는 감정의 무게를 온 힘을 다해 떨쳐 낸다. 이쯤에서 다시 스피노자를 소환하자. 그의 명민한 분석에 따르면 “비루함이란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감정이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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