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421649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9-07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프롤로그: 네 운명을 사랑하라
01. 빵집에 빵이 없다_ 룻기 1:1-5
02. 헤어질 결심_ 룻기 1:6-13
03. 너는 날개 없이_ 룻기 1:14-18
04. 낙타가 되어 가겠다_ 룻기 1:19-22ㄱ
05. 나는 다이너마이트_ 룻기 1:22ㄴ-2:3ㄱ
06. 인생이 귤을 줄 때_ 룻기 2:3ㄴ-9
07. 하나님의 날개_ 룻기 2:10-16
08. 꽃을 꽃으로 보는 눈_ 룻기 2:17-21
09. 사랑은 지극한 인위_ 룻기 2:22-23
10. 비스듬히 가볍게_ 룻기 3:1-6
11. 가장 귀중한 선_ 룻기 3:7-18
12. 너를 기다리며_ 룻기 4:1-12
13. 나의 새롭고 아름다운 종족_ 룻기 4:13-22
닫는 글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룻은 보통 힘 있는 여자가 아니다. 자신의 삶 역시 예기치 않은 불행으로 휘청대는데, 자기보다 더 참혹한 운명에 노출된 사람을 챙긴다. 그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위대한 사랑을 실천한다. 사랑이야말로 강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노예처럼 질질 끌려다니는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어렵다.
통속의 대중매체는 인간계의 사랑을 남녀 사이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룻기의 사랑 이야기도 룻과 보아스의 사랑으로 섣불리 환원한다. 그렇게 룻기를 신데렐라 이야기의 아류로 소비한다. 그러나 룻기는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생존의 위기에서 휘청대는 ‘여자 욥’ 나오미가 되살아나는 구원의 이야기다.
나는 룻에게서 물고기가 새로 변하는 ‘화이위조(化而爲鳥)’의 마법을 본다. 자신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위대한 초인을 본다. 많은 사람이 우르르 따라가는 세속의 가치는 그녀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라’는 수동적 운명론도 그녀를 주저앉힐 수 없다. 날개 없이 나오미에게로 뛰어든 룻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나고 있다.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라는 고백의 언어가 이토록 힘차다.
보통은 돈이 있어야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여긴다. 세상은 끊임없이 돈과 힘을 등가로 놓지만, 예수님은 돈의 자리를 사랑으로 환치했다. 진짜 힘 있는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마음 놓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룻은 나오미를 사랑하기 위해, 이토록 무감각해진 여인에게 생기발랄한 빛을 전달하기 위해, 곧 “허무에 굴복”(롬 8:20)하지 않기 위해 힘차게 일어선다. ‘비루함’이라는 감정의 무게를 온 힘을 다해 떨쳐 낸다. 이쯤에서 다시 스피노자를 소환하자. 그의 명민한 분석에 따르면 “비루함이란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감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