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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24665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1-27
책 소개
목차
Part1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마술 양탄자
흩어짐
요정 공주님
기억풀 만드는 법
첫 번째 재료
가보
Part2 안개 속으로
무시무시한 지킴이
세상을 도는 경주
휘파람 수풀
카욘 나무에 오르다
가장 달콤한 소리
선물
깊은 바닷속 물고기
땀 흘리는 두융
여행
마법이 걸리지 않는 섬
변신
리뷰
책속에서
할아버지는 알렉시스가 아빠가 계속 직장을 바꾸고 가족 전체를 여기저기 끌고 이사 다니는 게 얼마나 지겨운지 늘어 놓는 동안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어디를 가도 서먹서먹한 느낌에 대해서 알렉시스가 불평하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하자 할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털어놓으면 귀담아 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할아버지는 이야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지만 알렉시스는 할아버지가 귀 기울여 들어 주는 것을 더 좋아했다.
‘할아버지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엄청 많이 아시는 건 그래서일지도 몰라. 사람들이 말하는 걸 할아버지가 모아서 주머니에 담아 가지고 다니는 거야.’ _ <흩어짐>
“네가 내 집을 부쉈으니 내가 너의 뇌를 부숴 주겠다!”
그 말과 함께 희미한 보라색의 반짝이는 안개가 케니트의 주름진 양손에서 뿜어져 나왔다. 알렉시스는 어리둥절한 채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슬로우모션처럼 느끼며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케니트는 녹슨 손잡이가 달린 오래된 프로젝터를 돌려 무시무시한 슬라이드 쇼를 펼치는 것만 같았다. _ <흩어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