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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3635575
· 쪽수 : 586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목차
1부
1장 플레베 암살
2장 세르게이 대공 암살
3장 투쟁조직
2부
1장 두바소프와 두르노보 암살
2장 체포와 도주
3장 배신의 폭로
역자 해설: 테러리스트의 시대 - 정보라
작가 연보
책속에서
그 뒤에는 보통의 영락한 가두마차가 서 있었다. 그 마차꾼은 볼이 붉고 명랑한 얼굴에 갈색 눈은 생기 있고 대담했다. 그가 마부석에 앉은 자세나 더러운 푸른 외투, 찢어진 모자가 너무나 일반적이라서, 나는 혹시 우연한 착오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정말로 저 촌부가 아제프에게 들었던 그 아벨인지 망설였다. 그러나 이오시프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내게 미소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볼이 붉은 마부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또한 가볍게 미소 지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약속된 암호를 말했다. “마부, 즈나멘카로 가세.” “나리, 그런 거리는 없습니다. 그 거리는요, 나리, 모스크바에 있어요.”
칼랴예프는 혁명을 위해 생애를 바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깊고 다정하게 혁명을 사랑했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시인인 그는 예술을 사랑했다. 혁명에 관한 협의가 없고 실제적인 활동이 결정되지 않았을 때면 그는 오랫동안 열정적으로 문학에 대해 말했다.
“있잖아.” 그가 하리코프에서 내게 말했다. “난 끝까지 살아서 내 눈으로 봤으면 좋겠어. 저기, 마케도니아를 봐. 거기 테러는 대중적이고, 거기 혁명가는 모두 테러리스트야. 그런데 우리는? 다섯 명, 여섯 명, 그리고 끝이야……. 나머지는 평화로운 일을 하고. 하지만 사회혁명가가 평화롭게 일할 수가 있어? 폭탄이 없는 사회혁명가는 이미 사회혁명가가 아니잖아. 그리고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테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아, 나도 알아. 러시아 전역이 불타오르고 있지. 우리에게도 우리 식의 마케도니아가 생길 거야. 농부가 폭탄을 잡을 거라고. 그리고 그때가 되면, 혁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