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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33007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4-10-07
책 소개
목차
사라진 신수 · 9 / 불어난 기묘천 · 23 / 두꺼비 요괴의 공격 · 37 / 동굴 속의 요괴들 · 48 / 검은 속내 · 63 / 봉인의 비밀 · 77 / 흑묘 vs 흑룡 · 92 / 끝나지 않은 위기 · 110 / 작가의 말 · 128
책속에서
“묘묘야, 왜 그래?”
“래미야, 미안한데 우리 이번 정류장에서 좀 내리면 안 될까?”
“갑자기 여기서?”
당황한 래미 눈이 동그래졌다.
“여기는 내가 사는 요괴 동물 세계인데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안개가 이렇게 심하게 낀 모습은 처음인 데다가 땅 위에도 흙더미랑 물이 넘쳐흐르는 게 이상해. 잠깐 내려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
“그럼 요기를 다시 구해야 할 텐데…….”
래미는 식물 세계에서의 일들이 떠올랐다. 온갖 위험을 넘기고 겨우 타게 된 요괴버스인데 다시 내리자는 묘묘의 말이 내키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만으로도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걱정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꼭 인간 세계로 데려다줄게. 약속해.”
래미는 흙탕물을 보며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숨이 막혀 오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여길 건너지 않으면 셴을 만날 수 없어. 그럼 신수를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거야. 만약 이대로 요괴버스를 타지 못한다면…….’
두렵고 무서웠지만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물을 꼭 건너야만 했다. 무엇보다 신수를 찾겠다며 요괴들에게 장담하고 나선 묘묘에게 미안했다. 얼마 가 보지도 않고 포기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면 묘묘는 다시 무시당하게 될지도 몰랐다. 래미 때문에 묘묘를 그렇게 만들 수는 없었다.
‘일단 해 보자. 생각보다 깊지 않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