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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에게

직녀에게

문병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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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에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직녀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4366997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9-23

책 소개

고 문병란(1935-2015) 시인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추모 시선집 『직녀에게』(도서출판 작가)가 출간되었다. 시위 현장과 강연장을 누비며 민주화·통일을 외쳤던 시인의 언어는 1970-80년대의 치열했던 현장을 지나 지금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선명한 호소력을 건넨다.

목차

1부
꽃씨 13
가로수 14
씀바귀의 노래 16
꽃에게 18
가을의 여백에 앉아서 20
비 오는 날의 시 22
바다가 내게 24
호수 26
꽃을 위한 변증법 27
낙엽을 밟으면서 너는 오너라 30
겨울 보리 32
꽃의 생식기 34
정당성 1 36
정당성 2 39
성삼문의 혀舌 41
백지 앞에서 43
희망가 45
9월의 시 47

2부
시詩 51
첫사랑 55
쓴맛 56
흔들리기 58
역두에서 60
불혹의 연가 62
아버지의 귀로歸路 65
새벽의 차이코프스키 68
연애하는 사람은 강하다 69
인연서설 72
개 74
장난감이 없는 아이들 79
박타령 3 82
작별사作別詞 85
식민지의 국어시간 87
새벽의 서書 90

3부
무등산 95
전라도 노래 97
죽순밭에서 102
고무신 105
전라도 젓갈 109
전라도 뻐꾸기 111
고향의 들국화 114
고향 소식 116
목포 118
엉머구리의 합창 120
불면의 연대 123
땅의 연가戀歌 125
지상에 바치는 나의 노래 128

4부
부활의 노래 133
직녀에게 141
화정동의 저녁노을 143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 144
백골예찬 146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 148
코카콜라 152
정신대 할머니 155
일본 157
취조실에서 163
새벽이 오기까지는 166
다시 오월은 와야 한다 169
무등산에 올라 부르는 백두산 노래 171

회고의 글
무등산이 낳은 견결한 시인 문병란_김준태(시인) 174

문병란 시인 연보

저자소개

문병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4년 전남 화순 출생. 조선대학교 인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조선대 인문대 교수와 5·18기념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59~1963년 《현대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아 시 「가로수」, 「밤의 호흡」, 「꽃밭」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정당성』, 『죽순 밭에서』, 『땅의 연가』, 『동소산의 머슴새』, 『무등산』, 『화염병 파편 뒹구는 거리에서 나는 운다』, 『법성포 여자』, 『매화연풍』, 『장난감이 없는 아이들』 등과 산문집 『저 미치게 푸른 하늘』, 『영원한 인간상』 등 다수의 저서를 간행했다. 제1회 박인환시문학상, 요산문학상, 금호예술상, 광주예술상, 전남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직녀에게>, <호수>, <빛고을 아리랑>, <광주찬가> 등이 작곡되어 애창되고 있다. 2015년 9월 25일 조선대병원에서 영면하였다. 9월 29일 오전 10시 광주 ‘민주광장’에서 <민족시인 문병란 선생 민주사회장>을 엄수했다. 2016년 9월 27일 조선대 서석홀에서 1주기 추모제를 개최하였으며, 2025년 9월, 10주기를 맞아 문병란 대표시선집을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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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향수는 끝나고
그리하여 우리들은 오후의 강변에서
돌아와 섰다.

생활의 폐허에 부대끼던 겨울을 벗으면
빙점에 서서 기다리는 우리들의 3월-
동상의 가지마다
부풀은 지열에 창문이 열린다.

허기진 발자국들이 돌아오는 오후의 입구,
아무데서나 너의 인사는 반갑고
너와 같이 걷는 이 길은
시진한 고독을 나누며 가는 계절의 좁은 길.

빈손 마주 모으고 돌아오는 밤이면
가난을 열지어 흐르는 어둠 속
서러운 까닭은
우리 모두 사랑을 따로이 간직하기 때문이다.

어둠을 호흡하는 고요론 자리
누리지는 별빛을 머금어
다가오는 3월 같은 머언 얼굴들이
쏟고 간 눈물.

너는 보내야 했듯이 또 맞아야 하기에
철 따라
새 옷으로 갈아입은 미쁘운 여인.

여기는 계절이 맨발로 걸어왔다
맨발로 걸어 돌아가는 길목.

가자,
우리 소망의 머언 산정이 보이면
목이 메이는 오후.
가로에 나서면
너와 같이 나란히 거닐고 자운

너는 5월의 휘앙세, 기대어 서면 너도
나와 같이 고향이 멀다.
— 「가로수」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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