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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441369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통합사회 해시태그 여행을 시작하며
1. 아프리카 Z세대 이야기
#RejectFinanceBill2024
아프리카 Z세대에게 무슨 일이?
아프리카 청년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이란?
2. 메가 파이어, 환경운동의 불씨로!
#PrayForAustralia
호주 산불은 왜 꺼지지 않았을까?
산불, 꼬리의 꼬리를 문다고?
3. 초대받지 못한 손님
#RefugeesWelcome
나라를 잃은 난민, 어디로 가야 할까?
난민이 유럽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유는?
한국은 난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4. 디지털 이별: 페이스북 이제 우리 헤어져
#DeleteFacebook
페이스북, 미국 대선, 영국의 브렉시트, 무슨 관계야?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니?
너의 개인정보는 과연 잘 있을까?
5. ‘나의 은밀한 자유’를 외치다
#MyStealthyFreedom
이란 여성들은 왜 거리로 나왔을까?
해시태그는 어떻게 이란 여성의 무기가 됐을까?
이란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6. 여전히, 제게는 꿈이 있습니다
#OscarSoWhite
너무 ‘하얀’ 시상식은 왜 이렇게 오래 이어졌을까?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로울까?
7. 빅맥 없는 삶
#BoycottMcDonalds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왜 전쟁을 하게 됐을까?
햄버거 하나로 세계사를 바꿀 수 있을까?
먼 나라의 전쟁이 너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8. 만나 볼래? 네 옷을 만든 사람!
#WhoMadeMyClothes?
내 옷과 방글라데시 붕괴 사고가 연결되어 있다고?
정당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은 없을까?
2022 개정 통합사회 연계 성취 기준
참고자료
책속에서

사실 초반에 케냐 정부는 시위를 강력하게 진압하면 금방 누그러질 줄 알았어. 그런데 웬걸. 강한 진압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더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온 거야. 이전 어느 세대보다도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취업 기회는 없고 세금과 생활비까지 오른 것에 불만을 가진 청년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았던 거지.
뒤늦게 현실을 인정한 정부는 재정 법안을 철회하고, 모든 장관을 해임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을 달래려고 했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법안 철회 기자 회견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며 시위에 참여한 Z세대와 더 대화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세금 인상이 아닌 지출 감축으로, 당장 대통령실부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지.
자, 그러면 이쯤에서 청년들의 화가 풀렸을까? 질문에서 예상했겠지만, 정답은 “아니요.” 시위는 이제 법안 거부가 아니라,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어. 정부가 너무 무능하다는 거야.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거지. Z세대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우리도 난민 당사자였던 적이 있어.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박해를 피해 외국으로 이주하거나 피신해야 했지. 일본의 식민 지배 아래 독립운동가들은 탄압과 체포의 위협을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거든. 김구, 윤봉길, 안중근 등은 중국, 러시아 연해주로 피신해 독립운동을 했어. 상해 임시정부 알지?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망명했어. 상해와 만주 지역 일대는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지였거든. 그때 수많은 망명인이 그곳에서 활동했지.
일제는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토지를 빼앗고 자원을 착취했어. 그래서 많은 농민이 생계 수단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만 했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주로 만주,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그리고 일본 본토로 이동했어. 이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난민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됐지.
광복 이후에 많은 한국인들이 돌아오려고 했지만 여러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귀환이 어려웠어. 돌아오더라도 전쟁이 벌어지고 나라가 분단된 상황이라서 먹고살기도 힘들었고, 이방인이 된 듯한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지. 우리도 이렇게 난민과 같은 처지에 놓이기도 했고 비슷한 종류의 아픔을 겪었던 걸 생각하면 예멘 난민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마음이 참 복잡해지는 것 같아. 초대받지 못한 불편한 손님이 된 것만 같은 기분, 느껴 본 적 있니?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난민들은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