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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470634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4-10
책 소개
목차
작가 소개
은하철도의 밤
1 오후 수업
2 인쇄소
3 집
4 켄타우로스 축제의 밤
5 천기륜 기둥
6 은하 정거장
7 북십자성과 플라이오세 해안
8 새를 잡는 사람
9 조반니의 차표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조반니는 집으로 곧장 돌아가지 않고 세 번이나 모퉁이를 돌더니 어느 커다란 인쇄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입구 쪽 계산대 앞에서 헐렁한 하얀 셔츠를 입은 사람에게 인사하고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복도 맨 끝에 있는 큰 문을 열었습니다. 안에는 아직 훤한 대낮인데도 전등을 켜놓았습니다. 윤전기 여러 대가 드르륵 콰르쾅쾅 돌아가고, 천으로 머리를 동여매거나 전등갓처럼 생긴 모자 쓴 사람들이 노래라도 부르듯 무엇인가 읽거나 셈을 하면서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언덕 아래로 커다란 가로등이 희푸른 빛을 멋지게 내뿜으며 서 있었습니다. 조반니가 가로등 가까이 내려갈수록 귀신처럼 기다랗고 어렴풋하게 등 뒤에 드리우고 있던 거무튀튀한 그림자가 점점 더 짙고 또렷해지더니 다리를 들고 손을 흔들기도 하면서 조반니의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쨍하니 드맑은 공기는 마치 물 흐르듯 가게들 안으로 흘러들었고, 가로등은 새파란 전나무나 졸참나무 가지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전기회사 앞에 있는 플라타너스 여섯 그루에는 꼬마전구가 수없이 달려 있어서 마치 인어의 도시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다림질로 날을 세운 옷을 입고 <별자리 노래>를 휘파람으로 부르기도 하고, “켄타우로스, 이슬을 내려다오” 하고 외치면서 뛰어다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