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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골고루 먹고 가시게

(한국무속 앤솔러지)

김아직, 문화류씨, 정명섭, 최하나 (지은이)
팩토리나인
17,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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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골고루 먹고 가시게 (한국무속 앤솔러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24575000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05-27

책 소개

네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속과 장르소설을 결합시킨 《골고루 먹고 가시게》가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되었다. 김아직, 문화류씨, 정명섭, 최하나 작가는 무속을 호러, SF,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이며 토속적인 무속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가장 익숙한 믿음에서 시작되는 낯선 세계
오래된 신앙, 한국무속을 재해석한 네 가지 목소리


김아직, 문화류씨, 정명섭, 최하나, 네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속과 장르소설을 결합시킨 《골고루 먹고 가시게》가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되었다. 호러, SF, 미스터리 등 서로 다른 장르를 기반으로 하지만, 네 편의 이야기는 모두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지금도 무속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감각을 공유한다. 한국의 무속 신앙과 의례를 바탕으로 인간의 갈망이 신의 영역을 건드리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무속은 각 작품에서 단순히 전통적인 소재가 아닌 인간의 욕망과 공포를 자극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우리 곁에 여전히 남아 있는 무속을 기이한 상상력으로 변주하며 한국형 오컬트 특유의 음산하고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골고루 먹고 가시게》에는 한국 장르문학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구축해온 네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수상한 현실과 존재들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자신만의 장르문학이라고 말하는 김아직은 〈사람 고기를 내어드리니〉에서 수귀 설화를 연구하기 위해 찾은 강변 마을에서 뒷전굿에 참여하게 된 대학원생 ‘나’를 통해, 인간의 바람과 귀신의 세계가 맞닿는 기묘한 순간을 그려낸다. 역사와 전통적인 소재를 미스터리 장르 속에 녹여내는 정명섭은 〈금단의 술법〉에서 소문처럼 떠도는 금기된 의식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민속학자 강성찬과 유이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 들었던 괴담과 한국적 기담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문화류씨의 〈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는 영원한 권력을 위해 반복하는 대운굿과 그 안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인물들을 통해 집념과 불안을 뒤틀린 감각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일상 가까이에 숨어 있는 균열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최하나는 〈한밤중의 고사상〉에서 수상한 고사상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인수를 통해 익숙한 현실 아래에 감춰져 있던 공포를 서서히 드러낸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혹은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이끌려 끝내 선을 넘고 마는 인물들은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와 사건 앞에 놓이게 된다.

“무속은 미스터리와도, 호러와도, 또 다른 여러 장르와도 뜻밖의 방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믿음과 현대적인 상상력이 부딪치고 뒤섞이는 순간, 지금까지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낯설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이 작품을 통해 무속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세계를 새롭게 만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를 함께 발견해주시길 바랍니다.” _ 서문 중에서

무속과 금기, 인간의 욕망이 뒤엉킨 한국형 오컬트 앤솔러지
네 가지 시선으로 마주한 무속의 서늘한 민낯!

〈사람 고기를 내어드리니〉, 김아직

민속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나’는 수귀 설화를 연구하기 위해 찾은 강변마을에서 배낭을 잃어버린다. 그렇게 밤길을 헤매다 우연히 도당굿이 열리는 마을에 들어가 뒷전굿에서 귀신을 맞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굿이 시작된 직후, 마을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존재가 나의 눈에만 보인다. 그것은 배낭을 돌려주는 대가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줄 것을 나에게 요구하고, 나는 결국 그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애쓴다. 그 끝에서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것이 단순히 물건만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금단의 술법〉, 정명섭
민속학자 강성찬 앞에 과거에 함께 무속을 연구했던 유이나가 나타난다. 그녀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금기된 의식과 뒤이어 발생한 기이한 사고들의 연관성을 이야기하며 진실을 파헤쳐보자고 말한다. 아끼던 막내아들과 손녀딸을 잃은 무당이 그들의 죽음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금기된 굿’을 행했다는 것이다. 강성찬과 유이나는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 위험한 진실을 추적하게 된다. 그들은 과연 이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고 무당을 막을 수 있을까.

〈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 문화류씨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년 대운굿을 받은 주수정. 어김없이 대운굿을 진행하지만, 모든 무당들이 굿을 하던 도중에 기괴한 죽음을 맞게 된다. 주수정이 의지하는 이명건 도사는 정체 모를 귀신이 주수정의 주변 인물에 빙의해 굿을 방해하고 있다며, 벽조목으로 의심 인물을 내려쳐서 직접 귀신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한다. 주수정은 직접 귀신의 정체를 찾으려 애쓰고, 그녀의 남편을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주변 사람 모두가 의심스러워 보인다.

〈한밤중의 고사상〉, 최하나
범죄심리학 대학원 준비생 한인수는 우연히 사당 투어에 참여한다. 홀로 투어 코스를 벗어나 구경하던 중 인수는 비어 있는 사당에 몰래 차려진 고사상을 발견하게 된다. 상 위에 놓인 것을 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습격당해 쓰러지고, 인수는 경찰에 알려보지만 증거가 없어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된다. 그러나 이후 뉴스에서는 인수가 본 고사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기괴한 살인사건들이 잇따라 보도된다. 결국 그는 자신이 본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하고자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목차

서문 한국무속, 이야기의 문을 열다 … 4

김아직 | 사람 고기를 내어드리니 … 11
작가의 말 … 60

정명섭 | 금단의 술법 … 63
작가의 말 … 121

문화류씨 | 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 … 125
작가의 말 … 196

최하나 | 한밤중의 고사상 … 201
작가의 말 … 249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폐》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76층 탐정》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이외에 웹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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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편소설 《온기를 배달합니다》, 《반짝반짝 샛별야학》, 《강남에 집을 샀어》,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생존커피》를 출간했고, 청소년 앤솔러지 소설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환상의 댄스 배틀》,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디어, 썸머》, 《너의 MBTI가 궁금해》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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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류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매번 괴상하고 요망한 이야기를 쓴다. 귀신을 비롯해서 초현실적인 현상 속에서 진리를 찾길 바라며 글을 쓴다. 게임 시나리오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에 다녔고, 꾸준히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쓰며 소설가가 됐다. 지은 책으로는 《문화류씨 공포괴담집》, 《한국귀신이야기사전》, 장편소설 《창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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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라젠카가 우리를 구원한다 했지〉로 제5회 황금가지 타임리프공모전 우수상을, 〈바닥 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으로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을 받았으며, 〈길로 길로 가다가〉가 2025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노비스 탐정 길은목》, 《녹슬지 않는 세계》, 《먼지가 되어》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클리셰: 확장자들》, 《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현재 중세기담, 미스터리, SF 단편집들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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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연목리 굿판으로 오기 전까지 나는 귀신을 본 적이 없었다. 친척 중에 신내림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대여섯 발짝 거리까지 좁혀온 존재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가위질을 마치고 톡 떼어내기 직전의 종이 인형처럼 위태위태한 느낌은 차치하고라도 온몸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은 절대 사람일 수가 없었다. 방금 그것이 지나온 길에도 검고 긴 물 자국이 나 있었다.


살인자가 죗값을 치르지 않는 산 자들의 세계도 비정했지만 억울한 죽음을 맞은 이에게서 악취가 풍기도록 하는 망자들의 세계도 무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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