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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4741350
· 쪽수 : 162쪽
· 출판일 : 2025-07-28
책 소개
목차
1. 미확인 분리수거 4
2. 미세먼지의 습격 20
3. 타타루 왕자 30
4. 전학해 온 타타루 44
5. 환경지킴이 경비아저씨 54
6. 쓰레기 섬 68
7. 푸른 별 지구와 검은 별 78
8. 아기 돌고래 환경모임 100
9. 마스크를 쓴 돌고래 112
10. 장난감 주인들 122
11. 출발! 지구를 지켜라 134
12. C708 행성으로 간 타타루 152
저자소개
책속에서

며칠째 708호 한서준 학생으로 불려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서준이가 그 깡통을 발로 걷어차자 길가에 있는 풀숲 속으로 휙 하고 날아갔고, 깡통이 풀숲 속으로 떨어지자 곧바로 사람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아야”
“누구야? 깡통을 풀숲에 버리면 어떡해? 머리에 맞았잖아”
서준이는 자기가 발로 차버린 깡통에 사람이 맞은 걸 알고 깜짝 놀라서는 집으로 냅다 뛰어가려는데 풀숲에서 이상한 옷을 입은 아이가 머리를 만지며 걸어 나왔습니다.
서준이는 자기보다 키가 작은 아이가 나오자 약간은 안심하며 말하였습니다.
“그러게, 네가 풀숲에 없었으면 안 맞았잖아?”
서준이는 오히려 풀숲에 괜히 숨어 있다가 왜 날아가는 깡통에 맞았냐며 오히려 화를 내었습니다.
풀숲에서 나온 아이는 어이가 없다며 다시 말을 하였습니다.
“너 같이 깡통이며 휴지 등을 아무 데나 버리면 도시가 쓰레기들로 넘쳐나서 걸어 다니기도 힘이 들고 주변이 지저분해지면 온갖 벌레들이 돌아다녀서 너희 집도 벌레들로 가득 차게 될 거야, 벌레랑 같이 살고 싶냐?”
아이의 말을 들은 서준이는 벌레 이야기에 얼굴을 찡그리며 징그럽다며 몸을 살짝 떨었습니다.
어쨌든 깡통을 맞은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기운이 없이 다시 집으로 가려는데 집으로 가던 나미가 서준이를 불러 세웠습니다.
“야! C동 708호 한서준 이제 집에 가냐?”
“너지?
“뭐가 나야?”
“뭐긴 네가 학교에다 며칠 전 아침에 경비아저씨가 방송했던 말 다 퍼트린 거지?”
“그게 뭐?”
“어휴, 됐다 네가 먹을 줄이나 알지, 너나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과자 다 먹고 봉지나 휴지통에 잘 버리셔”
“그런데 서준이 네 옆에 있는 쟤는 친구냐?”
“어?”
- 타타루 왕자 - 중에서
“너희들이 마시고 버린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너희들보다 오래 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니?”
“예? 음료수병이 오래 산다고요?”
아이들이 음료수병이 오래 산다는 말에 의아해하자 아저씨가 화이트보드를 내려서 쓰레기들의 나이를 정성껏 적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닐봉지 20년, 플라스틱 400년, 종이컵 20년,
알루미늄캔 500년, 칫솔 100년, 스티로폼 500년...
“아저씨, 그럼 플라스틱병이 400년 동안 땅속에서 살아 있는 거예요?”
“그렇지, 플라스틱병이 400년 이상 썩지 않고 땅속에서 있는 거지, 더욱이 시골에서 버린 농약병 같은 경우에 땅속에 들어가면 남아있는 농약이 토양을 오염시켜 그곳에는 나무도 풀도 자라지 않게 되는 거야”
아이들은 아저씨의 말에 놀라며 화이트보드를 자세히 바라보았습니다.
“낚시 그물도 엄청나게 오래 사네요?”
“그렇지, 양심 없는 어부들이 다 사용한 폐그물을 바다에 버려서 그 그물에 걸려 죽는 물고기들이 많단다.”
서준이는 유리는 100만 년이 되어도 썩지 않는다는 아저씨의 말에 화들짝 놀랐으며 그물에 걸려 죽는 물고기들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 쓰레기 섬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