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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94799108
· 쪽수 : 397쪽
· 출판일 : 2025-09-2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5
제1부 우리 시의 얼굴들 1
근대 자유시의 두 개성―홍사용과 주요한 ‒ 13
도시적 감성과 시의 새로움―김경린의 초기시를 중심으로 ‒ 16
문학사와 창조적 비평의 예술혼―조연현론 ‒ 26
기억의 소환과 생명의 리듬―전봉건의 시와 삶 ‒ 40
탐미와 풍자의 시학―김영태 시의 한 독법 ‒ 51
이치의 시학과 형이상 시법―박진환론 ‒ 57
보유 비판적 상상력과 풍시조 ‒ 70
바다와 삶의 길고 오랜 극들―김명인 시의 한 독법 ‒ 78
환한, 그리고 드높은―김윤배 시인의 초상 ‒ 88
제2부 우리 시의 얼굴들 2
자아 성찰, 혹은 ‘춤’의 미학―이숙이론 ‒ 97
일상의 성찰과 ‘당신’의 호명―정재영의 시 세계 ‒ 115
일상성과 자아의 성찰―김용구론 ‒ 127
여성적 삶과 앎의 시학―최병숙 작품론 ‒ 141
타자 지향, 혹은 ‘너’의 시학―서정임의 시 세계 ‒ 155
지적 통찰과 서정의 구조화―조승래 작품론 ‒ 169
가족사, 혹은 사랑의 시학―박인옥론 ‒ 184
일탈과 회귀, 혹은 ‘찰떡같은’ 삶―이우근의 시와 삶 ‒ 199
내 ‘안’의 성찰과 정언(定言)의 시법―이원로의 작품 세계 ‒ 211
제3부 내 시의 밑그림과 시론들
내 시의 이즘 민낯들 ‒ 223
시와 선, 하나 혹은 둘?―나의 시, 나의 부처님 ‒ 227
앎의 시학과 선의 관법(觀法) ‒ 237
연작 「마음경(經)」과 그 둘레 이야기들 ‒ 246
시간이 고인 옛 마을과 느림의 미학―시 「누가 주인인가」의 밑그림들 ‒ 249
절집 기행, 혹은 어떤 가야산 ‒ 253
절집과 늙은 고양이―시 「내 안의 절집」과 관련한 일들 ‒ 257
바다의 시, 바다의 상상력 ‒ 260
나의 시 창작법―시 습작에서의 유의 사항 ‒ 267
시의 반세기, 나그넷길에 서서 ‒ 272
제4부 여행길의 낙수(落穗)와 지리지(地理志)
능안뜸, 과거로의 짧은 기행―옛 고향 마을을 찾아서 ‒ 279
화성의 박물지, 혹은 나를 찾는 도정―[화성 소나타]를 읽고 ‒ 284
삶의 무늬와 방법론적 대화―[한반도 소나타]를 읽고 ‒ 293
화성문협, 문학의 장(場)을 열다―한국문협 화성지부의 창립과 뒷얘기들 ‒ 305
노포의 아우라와 옛시조의 한 거봉―해남 기행 ‒ 312
민어와 튤립, 혹은 작은 낙토―임자도 기행 ‒ 317
제5부 오류헌 시화, 그리고 단장들
시화(詩話) 세 토막 ‒ 325
오류헌 시화 ‒ 329
운보시실(耘甫詩室) 명(銘) ‒ 334
약졸(若拙)과 ‘참’ ‒ 336
하프를 잃은 시인들 ‒ 338
봄꽃과 꽃달력 ‒ 341
하프와 서권기(書卷氣) ‒ 345
산골 자연과 보내는 한 시절 ‒ 348
고졸(古拙)과 인식 ‒ 350
시업(詩業)과 헛발질 ‒ 353
귀촌 제1장 제1과 ‒ 357
자연도 경전이다 ‒ 360
당음과 폭염 ‒ 363
시업의 품새와 글 나이―수상 소감 두 편 ‒ 365
제6부 내가 짓고 만든 인연들
열정과 방황, 그 길고 짧았던 한 시절―나의 등단 전말기 ‒ 371
술, 혹은 독서와 스포츠―박제천의 젊은 날 초상 ‒ 377
강직한 기개와 미완의 꿈들―정의홍의 인간적 면모 ‒ 380
글의 서슬과 은일의 정신―조정권의 삶과 시 ‒ 384
근본 성찰과 시인의 농사―장옥관 시의 한 독법 ‒ 391
설국 또는 한 편의 추억―이홍섭과의 만남 ‒ 393
일상과 기억―김린주의 시를 읽고 ‒ 396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동안 우리 모더니즘 시는 주지주의와 아방가르드가 혼재된 것으로 논의돼 왔다. 그리고 이 같은 혼재 현상은 모더니즘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왜곡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이내 바로잡히고 정리될 터이다. 김경린은 모더니스트이되 주지주의 경향을 보인 시인이었다. 그는 과격한 형태 실험이나 근대 예술의 합리적 기반을 전복하지는 못했다. 대신 도시 공간에서의 시민적 삶의 애환과 그 정서를 충실하게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코자 노력했다. 그 같은 시 작업에서 도시 문명어와 외래어를 무람없이 사용했다. 그런가 하면 시어의 긴장을 높이기 위한 독특한 시적 조사(措辭)를 구사하기도 했다. 시어들의 돌올하고 폭력적인 결합을 통한 시성(詩性)의 추구가 그것이다. 이는 그가 새로운 시 세계의 추구이자 국제적 동시성을 주장한 사실과 궤를 같이한다. (「도시적 감성과 시의 새로움―김경린의 초기시를 중심으로」)
조연현은 삶의 구체적인 현실을 영위하는 인간의 생리를 중요시하고 강조했다. 결국 문학이 인간의 표현인 한에서 생리는 그 중심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는 일찍이 김동리가 순수문학론에서 강조한, 개성을 축으로 한 구체적인 생의 구경에 닿아 있는 점이기도 하다.
아무튼 평론가 조연현은 이념문학을 거부하고 삶의 구체적인 생리에 기반한 문학을 옹호했다. 비평 역시 이 같은 문학을 대상으로 한 예술적 형상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곧 비평을 예술 창작의 경지로 끌어올리고자 한 것이다. 이 점에서 그는 우리 문학사에서 누구도 추종키 힘든 창조비평의 선구였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더 지적하자면 이렇다.
조연현은 범박한 의미의 에세이스트로서도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는 본격 비평과는 달리 가장 자기 고백적 성격이 강한 수필 창작으로 나아간 결과였다. 이 역시 개인적 삶의 구체적 표현을 중시한 그의 비평적 자의식의 또 다른 표출이라고 하리라. 실제로 그는 비평이든 수필이든 “내가 인생을 어떻게 체험하고 어떻게 표현했는가”가 문제라고 수필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남겨진 저작 가운데 상당수가 바로 수필집들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인 것. (「문학사와 창조적 비평의 예술혼―조연현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