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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박평종 (지은이)
  |  
달콤한책
2013-09-25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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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책 정보

· 제목 :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5008308
· 쪽수 : 335쪽

책 소개

‘사진미학’ 분야에서 독보적 시선을 드러내온 평론가 박평종의 두 번째 사진평론집이다. 대중의 눈높이에서 오늘의 사진제도와 급변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촉발한 문화현상을 남다른 시선으로 비틀어보기를 시도한다.

목차

1. 사진가의 시선, 작가의 윤리

즐거운 환영: 한성필 <파사드>
‘빛그림’으로 환생한 오브제 식물: 구성수 <포토제닉 드로잉>
생명주권을 빼앗긴 야생인류의 생태학: 노순택 <좋은, 살인>
무기력한 국가의 가련한 초상: 강용석 <동두천 기념사진>에서 <한국전쟁 기념비>까지
기호의 경연(競演): 노상익 <캔서>
아름다움에 관한 어두운 진실: 김규식 <플라워즈>에서 <카니발>까지
‘우연’이 인도해준 세계의 입구: 최봉림 <우연의 배열>

2. 우리 사진의 풍경과 역사

1920~1930년대, 사진가들은 근대를 어떻게 인식했는가?
문화 다원주의 시대의 한국 사진, 어디로 갈 것인가?
2000년대 이후 한국 사진의 지형도
분단문제, 특수한 사안인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무한 변신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향방
칠실파려안(漆室??眼)에 비친 다산 시대의 자연

3.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
아마추어 사진가의 미래
사진으로 축소된 세계: 여행사진의 탐욕
B급 작가에 대한 생각
유명 사진전, 언제까지 수입만 할 것인가?
포토저널리즘의 미래
중간 이상의 예술
사진상(賞)과 작가 지원 제도의 문제점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 사진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사진과 초상권
사진저작권과 소유권
‘타인의 고통’과 사진 찍기의 괴로움

저자소개

박평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파리10대학에서 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증유의 얼굴』(2022), 『AI, 세상을 바꾸다』(2022), 『인공지능 시대의 사진 이미지 읽기』(공저, 2020),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2013), 『매혹하는 사진』(2011), 『한국 사진의 자생력』(2010), 『흔적의 미학』(2006) 등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에 발표한 논문으로는 「계산 착오 이미지: 알고리즘의 도전」(2022), 「GAN 알고리즘의 생성 이미지와 시물라크룸」(2021), 「기술 매체 기반 미술의 근본 문제: 사진, 뉴미디어, AI」(2021), 「계산 이미지의 탄생: 장치에서 알고리즘으로」(2021), 「18세기 오토마타의 원리와 한계」(2020) 등이 있다. 현장 비평과 더불어 「사진의 경계」전(광주시립 미술관 사진전시관, 2022), 「다큐멘터리 스타일」전(고은사진미술관, 2014)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HK+연구교수로 인공지능과 예술의 문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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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파사드> 연작에 등장하는 가짜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첫째로는 기능적 측면에서 실재를 대체한 가짜들이다. 이 가짜들은 건물 보수기간 동안 공사현장의 무질서한 모습을 감추고, 그동안 잠시 파사드 역할을 대신한다. 그들은 공사가 끝나면 사라질 유한한 실재다. 둘째는 본래부터 건물의 파사드로 탄생한 ‘눈속임 회화’다. 이들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건물의 일부로 자리 잡은 무한한 실재다. 양자 사이에는 기능적 측면의 작은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사육에서 시작해 ‘음식’으로 귀결되는 이 대상들에서 작가는 기이한 아름다움을 본다. 이는 <플라워즈> 연작에 등장하는 전쟁무기에 대해 가졌던 감정과도 유사하다. 그리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솔직하게 주장한다. 작가가 보여주는 대상들은 잘 차린 식탁 위의 음식에서 풍겨 나오는 정갈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기계 속에서 갈려 우수수 쏟아져 내린 선홍빛의 고깃덩어리나 잘린 몸통 사이로 시뻘건 피를 흘리고 있는 토막난 고등어는 오히려 흉측하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하지만 작가는 대담하게도 그것이 아름답다고 여긴다. “징그러운 것, 무서운 것, 아름다운 것, 이 모두는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그 귀결점은 ‘맛있다’이다. 예컨대 지방질이 그물처럼 촘촘히 박힌 ‘마블링’ 좋은 고기나 강제로 사육해 얻어낸 푸아그라는 생물학적으로는 징그럽고 사육 과정은 무섭지만 조형적으로는 아름답다. 그런데 맛있다! 사실 ‘동물의 피’라는 의식만 개입하지 않는다면 핏빛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렇게 해서 작가는 노란색과 흰색의 명료한 대비를 보여주는 달걀프라이나 튀김옷을 뒤집어쓴 채 놓여 있는 빙어의 형상에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본다.


문화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일종의 공리(公利)처럼 인식되는 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권리를 누구나 갖는 셈이다. 그런데 사진애호가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사진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대개는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즉 그들은 ‘사진작가’라는 지위가 덤으로 따라올 때만 수용하려 한다. 물질적 안락함을 포기하면서까지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할 수 있겠다. 물론 작업에만 몰두하는 작가들에게도 물질적 풍요에 대한 세속적 욕망이 당연히 있다. 그들 역시 때로는 ‘작가’로서의 궁핍한 삶을 버리고 안정된 노동의 세계 속에 편입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기 직업을 버리면서까지 ‘사진작가’가 되기를 원치 않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처럼 그들 역시 ‘작가’이기를 그만두고 ‘직업인’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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