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 컴패니언

목차1장: 직위……………………………5
2장: 은덕 거래……………………………27
3장: 뱀파이어와 첨단기술……………………………41
4장: 월드 오브 다크니스……………………………53
부록……………………………67

들어가는 말
이 책을 집필하고 개발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1997년에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를 개발하기 시작할 당시에 책을 만드는 작업은 오늘날과 매우 달랐습니다. 특히 공개적 개발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달랐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면 제 매니저가 허락하고, 그러면 저는 초안을 작성했으며, 작가들이 글을 쓰고, 미술 밑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책을 예쁘게 꾸민 뒤에 유저들의 손에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는 매우 다릅니다. 작가이자 개발자로서 저는 제가 작성 중인 내용을 읽게 될 유저들과 즉각 소통할 수 있으며 언제나 공개된 링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무실에 글을 떠넘긴 뒤에 6주 후에 책이 나오면 여러분이 그것을 좋아하기를 기다리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저는 모든 과정을 함께 작업하는 셈입니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참고로, 이제부터는 V20이라 부르겠습니다. 제기랄, 너무 이름이 길잖아요-의 작업은 그렇게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이 방식을 고수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V20 컴패니언의 ‘직위’ 관련 장의 개발 초안을 잡았을 때, 많은 분이 직위와 연관된 게임규칙의 기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피드백을 많이 주셨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규칙이 직위를 지나치게 규칙 중심으로 만들며, 게임규칙이 직위의 혜택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대주교가 “넌 이제 더는 성기사가 아냐”라고 말했다고 갑자기 주사위 모음을 3개 잃게 되는 법칙이 너무 이상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래서 펑!하고 직위와 관련된 주사위 규칙을 없애버렸습니다.
플레이어들의 피드백 덕분에 저는 게임규칙을 잘라낼 수 있었습니다.
책은 결국 책일 뿐입니다. 크기가 한정적이고 내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는 이 책이 꽤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여기에 뱀파이어에 관련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풍성하게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따져보면, 약 4만 단어짜리 60페이지 분량의 책입니다. 이 책 자체의 내용 및 화이트 울프 블로그, 댓글, 포럼, 각종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개발 관련 내용을 다 적었다면 약 32만 단어가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약 500페이지, 즉 V20 책 자체와 맞먹는 크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만일 이 책에 들어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드시거나, 혹은 뱀파이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저희의 공개 개발 과정에 참여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제가 여러분이 원하는 책을 만들도록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왜 출판사가 그냥 제시
하는 내용을 수용하지 않고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를 알려주고 함께 작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에게 매우 유익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 중인 내용을 공개하거나, 혹은 게임에 대해 그냥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정말 멋진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며, 가능하다면 그 모든 것을 여기에 포함시키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내용을 여러분의 연대기에 소개하거나 혹은 캐릭터나 사건의 중심이 되는 개념을 도입해보고 싶다면, 공개 개발과정에 참여하세요! 여러분의 내용이 “공식적인” 출판물로 나오지 못하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거나 누군가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스토리텔링의 핵심 아닙니까?

- V:tM 디자이너 저스틴 아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