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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속의 삶

사랑, 그 속의 삶

이재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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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속의 삶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 그 속의 삶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273973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16-02-24

책 소개

강호의 기술을 빌려 쓰지 않는, 순정과 격정의 이재원 시인이 첫시집을 펴냈다. 기성시들의 은유나 이미지를 모방하거나 따르지 않는 그의 시편들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투박하고 직설적이다. 그러나 그 질박한 언어 속에는 삶의 고뇌에서 길러낸 순결하고 뜨거운 격정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목차

첫 시집을 내며 ㅡㅡㅡㅡㅡㅡ 3
작품해설 ‘투박한 언어들과 뜨거운 심장’
우영창 (시인, 소설가) ㅡㅡㅡ 107

1부 / 취업 전쟁
취업 전쟁 ㅡㅡㅡㅡㅡㅡ 10
뽀얀 라면 ㅡㅡㅡㅡㅡㅡ 12
출근 전쟁 ㅡㅡㅡㅡㅡㅡ 14
일당잡부 ㅡㅡㅡㅡㅡㅡ 16
사업 11년차 ㅡㅡㅡㅡㅡㅡ 18
먼지 ㅡㅡㅡㅡㅡㅡ 20
진화하는 꿈들 ㅡㅡㅡㅡㅡㅡ 21
울면서라도 ㅡㅡㅡㅡㅡㅡ 23

2부 / 밑의 집 개 울보
노파의 청산도 ㅡㅡㅡㅡㅡㅡ 26
붉은 눈물의 할아버지 ㅡㅡㅡㅡㅡㅡ 28
밑의 집 개 울보 ㅡㅡㅡㅡㅡㅡ 30
환호하는 바퀴벌레 ㅡㅡㅡㅡㅡㅡ 32
산토끼의 진실 ㅡㅡㅡㅡㅡㅡ 34
예수는 어디에 ㅡㅡㅡㅡㅡㅡ 36
모기에게 권하노니 ㅡㅡㅡㅡㅡㅡ 38
탈북자 이야기 ㅡㅡㅡㅡㅡㅡ 39

3부 / 메기의 비늘
메기의 비늘 ㅡㅡㅡㅡㅡㅡ 44
사랑, 그 속의 삶 ㅡㅡㅡㅡㅡㅡ 46
외로움 ㅡㅡㅡㅡㅡㅡ 48
하고 싶어라 ㅡㅡㅡㅡㅡㅡ 51
고독 ㅡㅡㅡㅡㅡㅡ 52
돛단배 ㅡㅡㅡㅡㅡㅡ 53
추억 ㅡㅡㅡㅡㅡㅡ 54
오고 가고 ㅡㅡㅡㅡㅡㅡ 55

4부 / 친구 그리워
친구 그리워 ㅡㅡㅡㅡㅡㅡ 58
나의 것 ㅡㅡㅡㅡㅡㅡ 60
사랑은 ㅡㅡㅡㅡㅡㅡ 61
영원하라, 사진첩이여 ㅡㅡㅡㅡㅡㅡ 63
넘어서 ㅡㅡㅡㅡㅡㅡ 65
내가 던진 돌멩이 ㅡㅡㅡㅡㅡㅡ 66
자취방 ㅡㅡㅡㅡㅡㅡ 67
몸부림 ㅡㅡㅡㅡㅡㅡ 68
나는 어디에 ㅡㅡㅡㅡㅡㅡ 69

5부 / 머리인지, 혹인지
1.5 리터 물을 마시고 있네 ㅡㅡㅡㅡㅡㅡ 76
고장 난 냉장고 파시오 ㅡㅡㅡㅡㅡㅡ 78
인간 돌덩어리 ㅡㅡㅡㅡㅡㅡ 80
바람개비 ㅡㅡㅡㅡㅡㅡ 81
그때가 좋았지 ㅡㅡㅡㅡㅡㅡ 83
머리인지, 혹인지 ㅡㅡㅡㅡㅡㅡ 85
종유석 ㅡㅡㅡㅡㅡㅡ 87
가끔은 무인도를 꿈꾼다 ㅡㅡㅡㅡㅡㅡ 88

6부 / 시작은 그랬어도
눈빛 ㅡㅡㅡㅡㅡㅡ 92
모든 게 詩 ㅡㅡㅡㅡㅡㅡ 93
모순 ㅡㅡㅡㅡㅡㅡ 94
욕망 ㅡㅡㅡㅡㅡㅡ 95
언젠가 있을 ㅡㅡㅡㅡㅡㅡ 97
시작은 그랬어도 ㅡㅡㅡㅡㅡㅡ 98
무책임한 사람들과 새 생명 ㅡㅡㅡㅡㅡㅡ 100
허매프러다이트 ㅡㅡㅡㅡㅡㅡ 102

저자소개

이재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배재고등학교 졸업, 동서울대학교 컴퓨터 정보과 졸업 , 2014년 ‘창조문예’에 ‘메기의 추억’ 등으로 등단. 2016년 현재 씨큐앤비 대표
펼치기

책속에서

고독

나는 더 이상 님을 찾지 않는다
나를 찾는 님도 없다
그래도 바람은 분다
그러나 조용히 내 곁을 스쳐갈 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대상없는 사랑과
염치없는 식욕과 성욕,
남루한 삶을 치열하게 만드는 방부제인가
미련 많은 세상살이에 대한 그리움인가

고통과 행복의 순환 속에서
시간은, 존재는, 깊어만 가는데
세상은 아직도 세기말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 어디에서 살다
그 어디에서 죽을
그렇게 피고 지는 아련한 인생이련가


몸부림

마음이 축축해질 때
하늘의 별을 바라보지만
내 눈에 뚜렷하게 담기지 않는다

눈물은 말라 가는데
왜, TV 연속극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눈물이 나는 걸까
나랑 상관도 없는데

옛 생각을 해 보면
물안개 속 반짝이는 반딧불이 더 정겨웠다
기억이 난다
어미 문어는 굶어 죽어가지만
그 애틋한 새끼들이
바다 속에, 바다 위로 헤엄치기까지
온기를 넘겨주기 위해
몸부림치던 것을


산토끼의 진실

나는 조그마한 산토끼다
산천초목 뛰놀면서도,
연약한 고깃덩이를 노리는 들짐승을 피해
숨어 다니는 산토끼다, 나는

처음엔, 모든 게 신기하여
발정난 호기심으로 기웃거리고 다녔지만
살이 몽실몽실 올랐을 무렵엔,
좋고 신기한 것에도 식상해버려
굶주린 입구멍을 틀어막기 위한 궁리만 했다

그리고, 포만감 후의 식곤증인양
야실한 암컷에 눈독을 들였다
발기한 아랫도리와 다시 쪼그라드는
위벽을 위해 천방지축 날뛰었다. 그렇게,
그렇게 지쳐갔다
돌뿌리에 걸려 상처를 입고,
발톱 세운 수리나 들짐승에 목숨을 잃을 뻔 하고,
독이 서린 먹이를 섭취해
죽음을 넘나들기도 하면서,

그렇게
아픔을 핥아내며 살았다
때론 심장을 도려내고 싶었다
그 고단한 심장을 꺼내 바싹 태우고 싶었다

그러나, 난 태어날 때부터 산토끼였기에
거북의 등을 타고 용궁에 갈 수 없었다
그렇게, 인간들에게 회자되던 별주부전이
떠난 후, 비로소 나의 운명을 알게 되었다
‘죽을 때까지 겅중겅중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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