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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활동

요리 활동

(어떤 싸움에서든 무너지지 않는 일상이 중요하니까)

박영길 (지은이)
포도밭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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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활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요리 활동 (어떤 싸움에서든 무너지지 않는 일상이 중요하니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277056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6-03-31

책 소개

값비싼 메뉴를 혼자서 음미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요리의 행복을 선보인다. 저자 박영길은 고된 하루의 활동을 마친 이웃들과 든든한 일상을 나누고자 '공생의 요리'를 만든다. 이 책은 돈이 없어도 풍족하게 즐기는 요리들, 험난한 하루의 끝에서도 깊은 위로를 주는 박영길의 요리들을 소개한다.

목차

들어가며 일상의 재구성을 위한, 요리 그리고 나

1장 _ 나, 식당 찬모의 아들
칼국수
돼지고기 두루치기
무쌈만두
굴국밥과 굴전
짜장
붕어찜
김치 볶음밥
김치 요리
개떡
된장국
수육 두루치기
스키야키
단호박 해물찜
콩나물국
치킨 가라아게
약밥과 약식빵
오삼 불고기

2장 _ 너와 나의 무너지지 않는 일상을 위하여
물 마리니에르
아쿠아파자
토르텔리니
크림 파스타
어향동구
돼지고기 부추 숙주 볶음
애호박찜
짬뽕
돼지족발
아게다시도후

3장 _ 뜨끈한 양식, 뜨거운 연대
묵밥과 연잎밥
고갈비
여주 볶음 ①
여주 볶음 ②
볶음 고추장
곱창구이
고로케
부야베스
깐풍기
수삼 튀김과 송사리 튀김
짜조

4장 _ 오늘도 내일도, 우리가 함께 요리를 먹는다는 것
무밥
꼬꼬뱅
매생이 굴국밥
사천식 해물 파스타
유린기
토마토 치킨 커리
계란찜과 계란말이
꼬치구이
꽃게

저자소개

박영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주방 책임자. 동네에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노는 사람이다. 서울에서 품팔이 노동자로 일하던 아버지와 식당 찬모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없는 살림에 먹고는 살아야 해서 아버지 고향 동네로 이사했다. 그 덕분에 가난한 소작농 자식으로 무탈하게 살아왔다.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어릴 때부터 가내 농업에 동원되었다. 농사일로 항상 바쁜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내게 자기가 먹을 음식은 자기가 직접 해먹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고등학생 때부터 자취를 하면서 혼자 밥 해먹는 일에 더욱 익숙해졌다. 충북 청주에서 사람들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방 일에 재미를 붙였다. 정성을 듬뿍 쏟은 요리보다는 뚝딱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먹고 즐기는 주점 요리가 편하다. 한마디로 소중한 한 명을 위한 요리보다는 여럿이 나누는 요리가 더 편한, 묘한 습성이 생겨버렸다. 요리하길 좋아하는 나를 보며, 어머니는 내가 식당 찬모였던 자신의 손맛을 이었다고 좋아하시는데 아버지는 내가 하는 요리가 하나같이 근본 없는 요리라며 싫어하신다. 현재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서류상 대표이자 주방 담당이다. 청소년 인문학 수업을 맡고 있으며 ‘지역 꼬뮌학교 동동’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낮에는 앞에 적은 일들을 하고, 밤에는 사회적기업 ‘삶과 환경’의 수거원으로 일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북평등지부 삶과환경 분회 사무장을 맡고 있다. 땡땡책협동조합의 이사로도 일한다. 공저로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삶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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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들을 과연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까를 오래 고민하면서, 특히 일상의 재구성이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소위 공동체를 표방하며 일상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결국 의식주의 문제에서부터 어떤 일상들을 함께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공동체적인 성격을 강화하고자 선택한 것이 바로 ‘식사 공동체’였다. 애초에는 공룡을 ‘활동가 네트워크’ 형태의 공동체로 생각했었기에 처음부터 주거 공동체 수준의 실험을 하기는 부담스러웠고, 각자 자신의 활동 영역도 명확한 터라 일종의 생산/소비 공동체의 성격을 부여하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보다 구체적인 일상의 경험으로써 함께 요리하고 먹는 경험을 나누는 ‘식사 공동체’의 성격을 만드는 것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릴 때부터 해오던 요리라는 행위가 어쩌면 특별한 무엇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요리를 하면서 요리가 몸에 익듯이 요리를 통한 생각들도 익어온 듯싶다. <들어가며 - 일상의 재구성을 위한, 요리 그리고 나>


요즘 들어 요리사라는 직업군이 각광받는 듯하다. 하얀 앞치마와 흰 두건을 두른 요리사가 온갖 감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음식들을 화면 가득 선보이면 사람들은 요리가 근사한 로맨스라도 되는 것처럼 흥분한다. 그러면서 요리사라는 직업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스타 요리사들은 근사해 보인다. 연예인처럼 동경의 대상이 된 그들의 화려한 성공 스토리를 보고 있자면 요리도 마냥 근사하게만 보인다. 하지만 내가 아는 어느 식당에도 그런 근사한 요리사는 없다. 있다손 치더라도, 적어도 나는 그런 요리사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아주 유명한 요리사가 운영하는 맛집을 갔다 해도 말이다. 그 식당 주방에서 실제 요리를 하는 사람은 근사한 요리사가 아니라 피곤에 절어 바삐 움직이는 주방 아주머니 혹은 소위 찬모다. 그이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요리를 해서 누군가와 맛있게 먹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떠올리는 걸 좋아한다. 아니, 어머니를 바라보던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는 건지도, 아니면 식당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어머니에게 괜히 짜증을 냈던 기억들을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온종일 식당 일에 지친 어머니가 집에 돌아와 내가 좋아하는 짜장면을 만들어주면서 미소짓던 짧은 순간, 그 모습을 절대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언젠가부터 요리를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요리사의 아들이 아니라 식당 찬모의 아들이다.
<1장 - 나, 식당 찬모의 아들>


“너 밥은 해먹고 다니냐?“
“매번 해먹는데 오늘만 바빠서 건너 뛴 거에요”
“도대체 무얼 먹고 사는데?”
“김치 먹고 살지. 왜요?”
“이놈 새끼가. 그러니까 김치로 뭘 해먹고 사냐고?”
“볶아 먹거나 그냥 먹거나 하지. 왜요?”
“그러니까 김치가 있는데 왜 그지같이 살아? 용돈은 다 뭐하고? 응?”
“그러니까 김치만 줬는데 뭘 더 해먹어요. 도대체!”
“에휴. 내가 못 살아. 에휴.”
이런 대화 후에 어머니는 그야말로 김치 요리를 했다. 어머니의 김치 요리란 이런 식이다. 김치에 닭 넣고 끝. <김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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