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시민운동/NGO/NPO
· ISBN : 9788966550418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미지의 만남은 흥미롭다ㆍ하승우 4
마을 모임 1. 누구를 위한 마을인가? 14
무시되어온 일터, 삶터, 무엇이 문제일까? 17
세상이 위험한데 마을은 안전할까? 35
하나된 마을, 과연 가능할까? 47
정치 없는 마을, 지속될 수 있을까? 54
마을 모임 2. 마을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71
누가 마을을 짓밟았을까? 72
마을의 탈정치화, 무엇이 문제일까? 78
누구를 위한 마을인가? 90
마을의 소소한 일들, 정말 제대로 알고 있을까? 94
주민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을? 105
마을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111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116
마을 모임 3. 마을의 관계망은 잘 만들어지고 있을까? 125
풀뿌리는 보수인가? 126
체제와 생활세계는 구분이 될까? 133
지역 활동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147
마을 단위의 공론장은 가능한가? 151
우리는 마을에서 서로 만나고 있는가? 169
마을 모임 4. 우리가 생각하는 마을이란 무엇인가? 187
생산과 소비가 만나야 삶을 지킬 수 있다! 188
정치가 있어야 마을이 산다! 192
씨줄과 날줄이 엮여야 한다! 201
다음이 인정되어야 한다! 203
마을의 공공성이 중요하다! 208
소수자에게로 다가서는 연대가 중요하다! 219
공론장을 만들어라! 23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을’이라는 말이 여기저기 등장하는 것을 볼 때마다 반갑기도 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전국이 마을로 힐링을 하려는 건가. 마을로 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을 텐데, 왜 마을만 얘기할까. 어느 순간 마을은 정부의 정책에도 등장하고 기업의 광고에도 등장하는 무채색의 개념이 되어버렸다.
물론 마을은 자치와 자급을 가능케 하는 삶의 중요한 기반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기본적인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고 노동자와 농민의 권리가 짓밟히며 성소수자와 청소년의 정체성이 부정당하는 사회에서 마을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정도의 능력을 마을이 정말 가지고 있나? 그리고 마을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들이 그 마을에 걸맞게 주민들과 함께 진행되며 한국 사회를 바꾸고 있나? 마을 ‘만들기’, 마을 ‘공동체’라는 말이 ‘사업’으로 얘기되는 것을 볼 때마다 이런 물음이 생겼다.
―「서문 : 미지(未知)의 만남은 흥미롭다」 중에서
마을을 마을답게 하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마을의 정체성은 그 마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마을은 가상의 어떤 것, 혹은 어떤 마을에 맞는 계층의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한다.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일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게다가 2명 중 1명은 2년마다 사는 곳을 옮겨 다니는 신세다. 한마디로 서울 사람들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표면을 타고 흐르는 존재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을의 이미지는 대개가 ‘오랜’ 관계의 숙성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 ‘오래됨’이라는 조건 자체가 가상의 이쪽과 저쪽을 가른다. 그래서 마을은 모든 것을 담는 그릇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정치를 품은 마을, 울퉁불퉁한 마을을 꿈꾼다」 중에서
밥을 먹고 나서 공유할 이야기가 있으면 토론도 하고 그러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임에 참여하게 됐고, 우리도 지역의 다른 주민들과도 만나는 지점을 조금씩 넓혀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첫 번째 버스 광고를 기획했어요. 마포구를 도는 마을버스 내부에 광고를 내는 거죠. 광고 문구는, 약간 암호 같았지만, 알아들을 사람은 이해하는 문구였어요. 가령 이런 식이죠. “안녕하세요? 우리 어제도 망원시장에서 만났잖아요. 다음에 만나면 꼭 인사 나눠요” 그 옆에 여섯 가지 색깔 무지개와 마레연 다음 카페 웹주소를 쓴 거죠. 광고를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했어요.
―「소수자에게로 다가서는 연대가 중요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