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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35172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5-04-20
책 소개
목차
prologue
Part one 사랑, Love
Episode 01 떠나려는 남자, 붙잡고 싶은 여자
Episode 02 착한 남자, 나쁜 여자
Episode 03 우리 결혼해요
Episode 04 팜므파탈 끼가 필요해
Episode 05 여자가 여자를
Episode 06 사랑은 혼자 할 수 없어요
Episode 07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Episode 08 사랑은 나중에
Episode 09 오래된 연인
Episode 10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
Part two 일, Work
Episode 11 제 2의 박지성을 꿈꾸며
Episode 12 아들한테 그만 희생하세요
Episode 13 낙하산은 눈치 보여
Episode 14 정말 나의 길일까
Episode 15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Episode 16 이직을 했습니다
Episode 17 문제는 다른 곳에 있을지도 _
Part three 건강과 기타, Etc.
Episode 18 나에게도 이런 일이
Episode 19 한 번 정도는 칼을 대는 운명
Episode 20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으래요
Episode 21 자신과의 싸움
Episode 22 나의 재테크
Episode 23 감언이설에 넘어가다
Episode 24 새로운 나의 길
epilogue
타로 카드 매뉴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사랑임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 본 적이 나에게도 있었던가. 이따금 그런 생각에 빠질 때면, 으레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그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때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던 늦은 저녁이었다. 그녀는 미처 물기를 털어 내지 않은 장대 우산을 한 손에 그대로 들고 있었다. 무엇이 그녀를 그리도 다급하게 만들었을까.
“그가 돌아올까요?”
그녀는 의자에 엉덩이가 채 닿기도 전에 다짜고짜 나를 향해 물었다.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아무것도 되묻지 않았다. 그가 누구인지, 그녀와는 어떤 관계인지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었다. 그녀가 고르게 될 카드 속 에 그녀와 그의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가 말하는 ‘그’가 연인이라는 느낌만 간직한 채 카드를 보기로 한다.
마지막 세 번째 카드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드인 말발굽 카드가 나왔다.
“와, 대박이라는 말은 여기서 써야지 어울릴 것 같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발굽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카드가 유럽 카드인데 유럽에서는 종교를 떠나 이 말발굽을 행운의 부적이라고 생각하고,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 놓았듯이 유럽에서도 많이 소장한다고 해요. 그만큼 행운이 온다는 뜻입니다. 즉 이 직업은 J님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직업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아요. 꼭 잡으시고 인내심 있게, 끈기 있게 진행하십시오.”
흥분해서 외치자 남자는 얼떨떨하면서 덩달아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결론은 이 일은 해야 할 것이다. 아니, 할 것이며 만약에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행운은 다시 찾아올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