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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91195506606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5-04-13
책 소개
목차
탐험을 떠나며 이 세상에 쓸모없는 꿈은 없습니다
1 몸은 서울에서 자라고 마음은 강릉에서 자랐어
나의 꿈은 ‘딱지’로 시작되었어
육군 장교의 큰아들 / 이야기 듣는 재미에 깨우친 한글 / 글자를 알게 되니 세상이 달라지더라
내 정체성이 둘로 나뉘기 시작했어
강릉의 자연을 떠나 서울로 / 서울 한복판에서 가재를 잡았어 / 전학 간 첫날, 세상공부 좀 했지
과외 공부는 나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만들었어
아들들 공부만큼은 양보가 없으셨던 어머니 / 과외가 나를 철들게 했어 / 가슴속 영원한 스승님
나만큼 잘 논 아이가 또 있을까?
놀이 방법을 개발해서 노는 즐거움 / 혼자 노는 방법도 무궁무진
동화전집과 백과사전이 내 재산목록을 차지했어
빈둥거리다 만난 보물 /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세계동화전집
진짜 나는 강릉에 있었어
‘강릉의 나’가 ‘서울의 나’를 간절히 부르곤 했지 / 강릉은 내가 우주를 처음 경험한 곳이야
큰일 났어, 성적이 바닥을 쳤어
명문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놀기에 바빴지 / 공부는 제쳐두고 문학에 빠져들었어
2 꿈이 많다 보니 방황도 많을 수밖에
나는 시인이 될 운명이야
꼬마 시인의 습작 노트 /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따라 나선 백일장
미술이라는 또 다른 길이 내 앞에 나타났어
내게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이야 / 아버지를 이길 만큼 힘 있는 꿈은 아니었어
문학이라는 꿈을 꾸다가 또 다른 꿈을 예감했어
생각의 무대가 세계로 넓어졌어 / 문학이 이끌어준 나와 과학의 첫 만남
대학에 두 번씩이나 떨어지다니
입시는 냉정한 현실인데 난 너무 엉뚱했어 / 수학이 문제였어
절망에 빠진 나를 다독여준 강릉의 봄 / 종로와 명동이라는 신세계가 나를 부르고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동물학과에 들어갔어
열등감으로 시작한 대학생활 / 내 전공을 돌아보게 해준 〈성장의 한계〉
얼떨결에 맡은 사진동아리 회장 / 이번에는 과대표에다 문예부장까지
방황의 늪에서 나를 건져준 한 권의 책
《우연과 필연》 덕분에 달라진 내 인생 / 생물학에 인생을 바쳐도 좋겠다!
야학 덕분에 가르치는 기쁨을 알게 되고
군대에서까지 고집을 부린 간 큰 졸병 / 내 좌우명이 되어준 야학 교실의 급훈
내 인생에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었어
배울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스승이 나타난대 / 이제는 그만 방황을 끝낼 때
3 나의 꿈은 행복한 과학자
지식의 탐험을 떠나기로 했어
유학은 꿈도 꾸지 말라는 아버지 /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절대 닮지 말아야지 / 짐작조차 못 했던 큰 사랑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하는 학생이 되었어
이런 공부가 있었구나! / 내 진심을 줄 수 있는 공부를 만나고 싶을 뿐
《이기적 유전자》가 나를 흔들어놓았어
인생의 수수께끼를 말끔히 풀어준 책 / 드디어 발견한 행복한 과학자의 길
행복한 과학자가 되려면 ‘글쓰기’가 필요해
제대로 된 글쓰기 훈련은 영어로 처음 받았어 / 개인 교습으로 탄탄해진 테크니컬 라이팅
거장 중의 거장, 윌슨 박사를 찾아갔어
기회를 만드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 사람은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된다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살려면 지혜가 필요해
하버드 학생들에게 배운 지혜 / 내 롤모델은 아마 타잔이었나 봐 / 열대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하고 황홀했지
내가 원하는 학문의 종착지를 알게 되었어
인연이란 우주의 비밀만큼 신기한 거야 / 통섭의 정신을 배운 미시간대학에서의 지적 탐험
나를 지혜로운 학자로 만들어준 주니어 펠로우 시절
아빠가 되고 나니 책이 더 소중해졌어
아기 때부터 많은 책을 읽어줬지 / 내가 물려준 가장 큰 재산은 독서습관
행복한 과학자로 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어
누군가는 길을 터야 하니까 / 학문의 사랑방, 통섭의 장을 만들었어
지식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길
책은 세상과 나를 연결해주는 통로 / 책을 읽으면 행복해, 소통의 힘을 믿기 때문이야
- 최 교수의 달콤쌉싸름한 독서 레시피
- 자연과학자 최재천 교수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루에 앉아 바깥 거리를 바라보다가 그것도 시시해져 방안에 드러누워 뒹굴고 있는데 그 백과사전이 눈에 띄었다. 아마 초등학교 4학년쯤이었을 것이다. 그 책이 언제 어떻게 해서 책꽂이에 꽂히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우연히 백과사전을 펼쳐본 나는 그때부터 틈만 나면 그 책을 끼고 살았다. 어느 쪽을 펼쳐도 읽을거리가 그득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총천연색 사진까지 실려 있어 더욱 흥미진진했다. 내가 자주 본 분야는 동물에 대한 것이었는데 사진을 통해 처음 본 신기한 동물들이 나의 호기심을 마구 자극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1, 2학년 때 재미나게 살았고 3학년 때도 바쁘게 지냈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왠지 내 길을 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늘 불안감을 느꼈다. 무엇을 하든 그것에 100퍼센트 빠져들지 못하고 한 발 정도는 밖으로 빼놓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것도 마음 놓고 즐기지 못했다. 항상 ‘내가 지금 이 짓을 하고 있으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할 때 모든 것을 팽개치고 빠져드는 사람을 보면 부러웠는데, 나는 대학 3년 동안 그렇게 해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동안 내가 했던 일들이 내 일이 아니라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담임을 맡고 있던 반의 급훈을 ‘보다 긍정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낙관적으로’라고 정했다. 그러고는 직접 글을 써서 액자에 넣어 우리 반에 걸어두었다. 그 급훈은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좌우명이 되어주었다.
“너희가 지금은 이렇게 힘든 상황이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적극적으로 덤벼서 하여간 뭐든지 하자. 소극적으로 피하고 그러지 말자.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에는 그냥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자. 그게 바로 낙관이다. ‘나는 잘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자. 그러면 분명히 그렇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