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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다, 홀딱

반하다, 홀딱

강회진 (지은이)
장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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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다, 홀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반하다, 홀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556236
· 쪽수 : 95쪽
· 출판일 : 2016-01-12

책 소개

22세기 시인선 3권. 2004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강회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그녀는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 넘치는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목차

11 다정
12 찬란한 한때
13 태백
14 역마, 살
16 아홉차리
17 안착한 사람들
18 고라니
19 우는 모래
20 호수와 초원과 별
22 야생부추
23 반하다, 홀딱
24 결별의 이유
26 기다린다는 것
27 잠잠한 속도
28 뿔
29 마음의 잔도棧道
30 암사슴 같고 늑대 같은
31 탄성呑聲
32 연을 쫓다
33 문득
34 이월
35 세월
36 수선화
37 새 점占
38 사死대강
39 큰 나무 아래
40 큰 말씀
41 Don’t cry 우데스
42 이방인
44 초원의 사람들
46 정든 지옥
47 어부 김종천 씨
48 국경식당
49 매미
50 돌 도장
52 수상한 죽음
53 호우시절
54 목련꽃 아버지
55 순간
56 다 같이 광장 춤
58 봄, 幻
59 자유, 하세요
60 The 위로
61 차스, 차스, 차스
62 부베이 부베이
64 사월
65 밤의 조각들
66 미소포니아
68 시월, 봄
70 복사꽃, 사막
71 꽃구경 가자
72 단지 짐작만으로
74 공중 정원
75 그곳에 당신이 서 있고

□해설
79 자기로부터 낯설어지는 방랑의 기록·이병철

저자소개

강회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여자고등학교, 광주대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시문학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니자미사범대학교와 중국 제남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하였다. 2004년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평론집으로 『아무다리아의 아리랑-중앙아시아 고려인 시문학』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을 읽는 한 방법』이, 시집으로 『일요일의 우편배달부』 『반하다, 홀딱』 『상냥한 인생은 사라지고』 등이, 포토에세이 『했으나 하지 않은 날들이 좋았다-몽골이 내게 준 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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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정

말라비틀어진 붓꽃에 벌이 절반쯤 몸 숨기고 있다
한 생이 또 다른 생으로 건너가는 순간을 다정이라 하자
다정해지고 싶다 다정하고 다정하고
또 다정해지고 싶다 다정이 독毒이라지만
한없이 다정해지고 싶다 그러니
초원아, 사막아, 바람아 제발
나를 비껴가다오
초원과 초원 사이를 서성이다가
결국 너를 놓쳐버렸다
흐르고 흘러 사막에 몸 기댄 그날 밤
텅 빈 사막 울음소리 베고
나는 다정하고 다정하게 울고 말았다


아홉차리

무슨 연유로
초원은 흐르면서 펼쳐지는가
숲은 제 살 찢어 몸피를 키우는가
꽃잎은 제 얼굴을 감싸며 사라지는가
벚나무 둥치 갸우뚱 낡은 우편함
꽃비에 팽그르 젖는 안부
온 힘 다해 남은 계절 밀어 올리는
저 늙은 어머니
아홉 바구니 나물을 캐고
아홉 자식 낳은 후
아홉 말의 진물 흘리며 누워있다
나는 모르는 당신과 아홉 번 키스를 하고
아홉 번 결별을 하고
아홉 개 가면을 쓴 후
노란 눈 박힌 슬픔의 숲 속으로
아홉 리, 긴 휘파람새 따라 간다


역마, 살

몽골 사람들은 바람에도 색깔이 있다고 말한다 저물 무렵, 고
비의 바람은 하얀 바람 사막에 조심스럽게 당신을 그려 본다
훅, 바람 불자 당신은 슬그머니 지워진다
사주에 역마살이 있다고 처음 들은 날,
산양자리인 나는 이상하게도
심장이 평소보다 쿵쿵 크게 울렸다
이 복된 저주
평생 길 위를 방황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에서 최고의 욕은
평생 한 곳에서만 살아라
정착은 곧 죽음을 말한다
칭기즈칸은 죽기 전 이렇게 말했다지,
나를 매장한 뒤, 천 마리 말을 몰고 무덤 위를 달려 흔적을 없
애라
지금도 칭기즈칸의 무덤은 찾을 수 없고
누군가는 무덤을 찾아 지금도 떠돌고 있다

난로에는 시베리아 낙엽송이 자작자작 타들어가고 있다 낮에
는 숲을 걷다가 마른 자작나무 둥치를 주웠다 먼먼 사람들이 자
작나무 껍질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새기듯, 껍질을 벗겨내어
당신의 안부를 새긴다 글자에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지 허나,
열흘이면 당신이 있는 곳까지 가고도 남을 그때의 안부는 한 계
절이 지나도 당신에게 가 닿지 못했다 얼마나 더 먼 곳으로 가
야 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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