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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59566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8-06-01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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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뉴욕에 온 지도 벌써 많은 날들이 흘렀다. 나는 냉소적인 도시의 차가움과 자유로운 천재성에 서서히 길들여져 갔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치와 경제적 가십 기사들이 나를 피곤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순발력과 세련된 절제미를 보이는 분위기에 무의식적으로 동승하는 듯했다.
뉴욕은 부유함과 헝그리 정신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중성이 물들어 있는 곳이다. 동질감과 이질감과의 시소게임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탈바꿈 시키려는 사회의 압박감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또한 탈출을 꿈꾸기도 한다. 뉴욕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종의 다양성과 거대한 자본의 장점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세계 곳곳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과 비즈니스맨들을 카멜레온처럼 흡수해 버리며, 모든 사람이 이방인 같으면서도 모든 사람이 동료 같은 교묘한 마법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해 낸다.
나의 어머니는 캐나다 오타와(Ottawa)강 주변에 살았던 알곤킨(Algonquin)족
추장의 딸이었고, 아버지는 이리호수 주변에 살았던 이로쿼이(Iroquois)족 추장의 아들이었다. 두 분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 때, 이웃 부족 모두가 함께 모여 그들을 축복하였다.
그런데 가장 나이가 많은 점술가 한 명이 예언하기를, 서로 다른 두 부족의 자손들이 결합하였으므로 위대한 정신이 탄생될 것이고, 그 영혼의 힘을 현세에 이어받기 위해서는, 아들이 태어나면 반드시 영혼이란 뜻의 알곤킨(Algonquin) 언어인 아첵(Achack)이란 이름을 붙이고, 딸이 태어나면 위대한 영혼이란 이로쿼이(Iroquois) 언어인 오렌다(Orenda)를 붙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의 이름이 아첵이 되었다.
“우주의 진리란 전체와 부분이 같다는 데에 있다. 인간이란 우주의 중요한 일부분이지. 우리와 같은 생명체의 자유로운 활동에는 그만한 중요한 가치가 있단다. 진화의 목적은 전체와 부분이 같이 반응하여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란다. 나는 인간들의 미래에 대한 착한 의지가 인간들 집단의식의 모습을 올바르게 형성시키게 되면, 우리 인간들은 마침내 지구의 몸을 갉아먹는 기생충이나 파괴하는 병원균이 아닌, 지구를 지키고 조절할 수 있는 뇌세포와 같은 존재가 되고, 우리의 목표인 지구의 영혼을 탄생시키게 된다고 믿고 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