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걸어오신다

제1부 봄이 깨어난다

햇살
초록반디
봄이 깨어난다
그리운 어머니
봄비같은 그대
길을 걷다가
꽃망울 같은 당신
목련 아씨 시집가는 날
손편지
인생 재사용법
꽃과 당신
행복
하루
섬진강 가에서
당신
소리 없는 외침
봄 바라기
메밀꽃 피는 날에
님의 등불
내 삶의 초대
잎새 하나
인생길

제2부 초록 여름

소나기
달빛 그리움
초록 여름
청보리밭에서
별빛 달빛
엄마의 바다
화동(花童)
사랑은 그리움
달이 차오른다
취연(炊煙)
한낮의 음악회
시가 이불처럼 덮이다
커피나무
친구에게
당신 그리운 날에
비와 음악 사이
세미원에서
고무신 이야기
여우비
비애
빨래테에서
대나무
고속도로

제3부 첫길 옆 코스모스

첫사랑
솔숲에 부는 바람
첫길 옆 코스모스
가을사색
마음의 도정(搗精)
초승달
삶의 방향에 대하여
토담집
비창
늘푸른 소나무처럼
마음비우기
수줍은 초승달
치유의 숲
단풍잎 이불 만들기
가을바람
달빛 여울
벌초
신성리 갈대숲
벤치
낙엽을 태우며
인생의 가을걷이
메밀곷 피는 날에

제4부 화롯가에서

겨울 풍경
설중매
아버지가 걸어오신다
사랑의 길
화롯가에서
인연의 끈
겨울 바다
가난한 연인을 위하여
홀로서기
마음의 창
스물아홉 비망록
기도
큰 형과 자전거
애련의 겨울비
겨울 길목을 아우르다
햇살 담긴 뜨란채
길 위의 삶
그대 걱정하지 말아요
겨울 동화 속으로
그대 마음에 눈이 내리면
바람의 시
달빛을 등에지고
묵은 솜이불
달빛 기도

아버지가 걸어오신다
지게를 짊어지고 산으로
가셨던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
어깨를 짓누르는 등짐에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지게
목발을 타고 흘렀다
- <아버지가 걸어오신다> 일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