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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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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증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565143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04-28

책 소개

맨헌터 태성 시리즈 2권. 무시무시하지만 통쾌하게 펼쳐지는 태성의 활약과 그에 얽힌 약자들인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태성의 과거를 찾아나가는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짜인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PART 2

저자소개

방진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품: 「살인의 기원」이 2015 부산영화제 북투필름 피칭 선정되었다. 북투필름은 영화제작자들이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검토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사이비」, 영화 「조난자들」, 「유령리스트」, 「블랙러시안」, 「증오」, 「복수의 미학」, 「세일즈 플래닛」, 「블라인드 코너」, 「퍼스트킬」, 「죽어도 되는 아이」, 영화 「더킹」 의 원작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며 쫄깃쫄깃한 공포 스릴러를 계속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왼팔I」, 「왼팔II」, 「적경」, 「피해의 방정식」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위험한 오해」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II), 「Business is business」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피로 점철된 희룡의 거친 인생에서도 이렇게 두려웠던 적은 없었다. 널찍한 회의실 한가운데 혼자 앉혀둔 것뿐이었지만 고문 의자에라도 묶여 있는 것처럼 몸이 덜덜거리며 떨렸다. 희룡을 데리러 온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 보낸 이들이었다. 반항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희룡은 순순히 따랐다. 희룡이 두려운 것은 회의실 분위기나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보다 불려온 이유를 스스로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회장 아들의 죽음에 희룡 자신이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회장이 모르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_본문 중에서

“재벌 주변에는 밑 닦아주는 놈들 천지죠. 법에서는 변호사가 닦아주고, 사업에서는 국회의원이 닦아주고. 그놈들로도 안 되는 건 나나 김 비서님 같은 사람들이 닦아주고.”
소 실장은 희룡을 홱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아주 큰 차이가 있죠. 변호사나 국회의원은 그 대가를 실제로 일한 것 이상으로 받아가지만 우리들은 제 값을 못 받는다는 거. 더럽고 어려운 일일수록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더럽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인정을 못 받는 거죠. 수십 억이 든 돈 가방을 매달 배달하면서도 내 수중엔 월 천만 원도 안 되는 월급만 들어올 때의 기분을 생각해보세요. 돌아가신 김 비서님이 제게 생각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었죠. 생각을 하면 이 일은 오래 못한다고요.” _본문 중에서

이번엔 놈이 먼저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조금 전에 방어를 하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거대한 야생늑대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착각이 일었다.
늑대의 목을 찔렀다고 생각한 순간 대검은 허공을 가르고 있었고 거의 동시에 세 번의 통증을 가슴과 배, 허벅지에서 느꼈다. 공격을 하고 지나간 늑대는 착륙을 하는 비행기처럼 그를 지나쳐갔다. 놈이 말했다.
“누가 보냈지?”
그는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몰라. 알아도 대답해줄 수 없고.”
“할 수 없지.” 어깨를 으쓱해보인 놈이 상체를 웅크린 채 다가왔다. 그는 자신이 익힌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대검을 휘둘렀지만 번번이 놈의 작은 주머니칼에 막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통증.
통증을 느끼는 순간 그는 알 수 있었다.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생명을 빼앗는 치명상이라는 것을.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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