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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아 순례를 떠났다

길이 보이지 않아 순례를 떠났다

(힐링로드 경북 3)

장명진 (지은이)
이야기의숲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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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아 순례를 떠났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길이 보이지 않아 순례를 떠났다 (힐링로드 경북 3)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566736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7-04-14

책 소개

마음을 채워가는 여행기, 힐링로드. 그 세 번째 만남. 힐링로드는 우리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우리 땅이 비록 작긴 해도 품고 있는 시간은 짧지 않고, 드높여 세상을 휘젓고 다니지는 않아도, 그 새긴 뜻과 가치는 풍성하기 그지없다.

목차

프롤로그 - 두가지질문

1부
어떻게 살 것인가

1장
하회마을의 신단수가 말하기를
안동│하회마을

2장
나는 서울에서 왔고
지금은 안동에 있다
안동│삼태사묘

밤의 제석사에는 원효가 없다
경산│제석사

4장
무한하게 윤회가 반복되는 삶 속에서
경주│불국사

5장
사랑하는마음을지키며살것
상주│존애원

6장
자비롭고 깨끗하게 평화를 이루며
영주, 봉화│농은 홍유한 유적지

2부
어떻게 죽을 것인가
1장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안동│도산서원

2장
천사는어떻게먼바다를건너
김천│송천교회
3장
대성당의 종소리가 들린다
칠곡│가실성당

4장
죽고자 하면 살고
영천│자천교회

5장
슬픔은 짧았고 기쁨은 길었으니
포항│장기 유배지

6장
달마가 경주의 바다로 간 까닭은
경주│골굴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에필로그 삶이라는 순례의 엔딩

저자소개

장명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을 쓰며 대안학교 교사, 커피하우스 점원, 공간 스토리텔러, 여행작가, 작은도서관 운영실장, 인테리어 칼럼니스트 등 이런저런 일을 하고 살아온 사람. 다정하지 못해서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게 인생의 목표. 『서사의 고향에서 문학의 풍경을 만나다(힐링로드 2)』, 『길이 보이지 않아 순례를 떠났다(힐링로드 3)』, 『오리의 여행 1 - 멀리, 아주 멀리까지로』, 『오리의 여행 2 - 기억해주세요, 나의 이름을』, 『아네일 커피(근간)』를 출간했다. 브런치 brunch.co.kr/@fs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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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신의 존재 유무는 사실 세 종교의 핵심적인 추구와는 무관한 것이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한국인의 마음속에는 종교를 통해 신과 만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신화적으로 표현하자면 아마도 우 리 민족이 신(환웅)의 자손이기 때문이 아닐까. 반만 년 전부터 신과 소통하는 이를 지도자로 내세우고, 신의 뜻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왔 기 때문이 아닐까. 21세기를 맞이한 오늘날에도 신과 소통하고자 하 는 한국인의 의지는 별로 꺾이지 않았다.

나는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아 순례를 떠났다. 아주 오래 전 신과 소통했다는 먼 조상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유교, 불교, 기독교라 는 한국인의 심성을 지배했던 세 종교의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어떻 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종교적 질문의 답을 옛 종교 인들의 이야기가 새겨진 현장에서 찾기 위해서다. 나는 아마도 이 짧 은 여행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답은 우리의 마지 막 순간에 잠깐 뒤집어 볼 수 있는 카드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길을 떠났다. 때로는 '단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라는 예감이 우리에게 멋진 길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자께서 일찍이 말씀하셨지요.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한탄하지 말고, 내가 지금 세상에 쓰임이 있는지만을 걱정하라고요. 오직 그것만을 우려하며 하루하루 실력을 쌓아나가면 언젠가 때가 왔 을 때, 바로 그 때에 맞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만약내가구구단을다외우지못하고있는데,어느날갑 자기 구구단을 정확하게 다 외우는 사람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사람 이 나타난다고 해도 나는 그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작 정 때를 기다리며 온갖 자격증과 무수한 스펙용 시험들을 통과해두는 것이 좋다는 말일까. 공자는 단지 젊은이들에게 스펙의 중요성을 강 조하는 2,500년 묵은 꼰대에 불과했던 것인가. 이 역시 답을 알고서 하는 질문에 불과했다. 공자는 그렇게 막무가내의 꼰대는 아니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우리의 인생 전체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인생의 청사진 또는 방향성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캄캄한 밤의 제석사에는 원효가 없었다. 낮의 제석사에 도 원효는 없을 것이다. 제석사는 사실 원효가 태어난 자리에 세워졌 던 사라사의 후사라고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바로 이 제석사 에서 원효가 태어났을 거라고 믿는 사람에게만 제석사는 원효의 고향 이 된다. 만약 내가 이곳이 아닌 제석사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밤나 무 아래에서 원효가 태어났을 것이라고 마음먹는다면, 그런 내게 원 효의 고향은 바로 그 밤나무 아래가 된다. 원효가 정말로 어디에서 태 어났는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우선 타임머신을 준비하고, 원효가 태어난 날과 시간을 정확히 알아서 그 시점으로 시간이동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고생을 해서 원효가 태어난 지점의 좌표를 정 확히 안다고 한들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조 2년(1726)에 서울 아현동에서 태어난 홍유한 선생은 실사구시 의 학문을 추구했던 성호 이익의 문하로 들어가, 스승 이익 선생으로 부터 『천주실의』와 『칠극대전』 등 서학의 배움을 접하게 된다. 서학이 란 좁은 의미로는 서양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배우는 학문이었다. 조 선 후기의 많은 유학자들이 서양의 문물을 습득하는 과정 중의 하나 로 이 서학을 접했고, 자발적인 깨달음을 통해 교인이 되는 일이 많았 다. 한국의 기독교(특히 초기의 천주교)는 매우 독특하게도 선교사가 아 닌 자생적인 배움을 통해서 먼저 확산되었다는 특징을 지닌다.

송천교회는 장로교 선교사인 미국인 부해리(傅海利) 목사가 설립한 개신교 교회로 그 설립연도는 무려 1901년이었다. 올해로 115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오래된 교회인 것이다. 부해리 목사의 본명은 '헨리 문 로 브루엔(Henry Munro Bruen)'이었다. 그는 1874년에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제임스 브루엔 역시 목사였다. 조부 또 한 목사였으니 브루엔 가문은 대대로 목사의 업을 이어오던 가문이었 던 것이다. 부해리 목사는 당시 가장 진보적인 신학을 연구하는 신학 교이자 현재는 페미니스트 신학자 현경 교수가 아시아 최초 종신교 수로 재직 중인 유니온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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