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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9119566731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11-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마음을 채워가는 여행기, 그 첫 번째 만남
1부 사람
1장 대한민국 문학 여행 1번지 ‘권정생 길’을 따라서
2장 최제우와 인내천 길
3장 장계향과 드물고도 드문 여중군자의 길
4장 격암 남사고와 예언자의 길
5장 안향과 조선 발원지의 길
2부 길, 삶
1장 옛길을 찾아서
2장 바지게는 한평생 내 지겐가
3장 외씨버선길
4장 삼강나루와 용궁장
책속에서
안동 시내를 빠져나가 먼저 일직면소재지에 도착했다. 자신이 살던 조탑리에서 5리쯤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 권정생은 우체국에 들러 편지를 부치거나 원고를 보내고, 장을 보고, 국밥을 먹었다. 장날이면 방앗간 앞부터 주 도로 양편으로 노점이 펼쳐지는 이 자리는 권정생의 대표작 『몽실 언니』의 무대이기도 하다.
『몽실 언니』는 1990년 사람들을 오후 8시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한 인기 드라마의 원작 소년소설이다.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을 거쳐가는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몽실이라는 이름을 지닌 한 소녀의 삶을 다룬다.
오늘은 소설의 주인공 몽실이가 엄마 손을 잡고 떠난 길을 그대로 따라가보려 한다. 이 길은 권정생이 걸어간 길이기도 하다
장계향의 책 『음식디미방』이 장씨 집안에 전해오진 않았다. 대신 장성진 씨가 『음식디미방』 요리의 연원에 관한 흥미로운 얘길 들려준다.
“장계향 할머니가 열아홉에 시집갈 때 친정인 장씨 집안의 음식 문화를 익혀서 가게 됩니다. 시댁인 재령 이씨 집안은 영덕의 손꼽는 대부호 집이잖아요. 매 끼니 수십 명의 식솔이 음식을 먹는 집안이에요. 음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풍성하겠어요? 여기서 재령 이씨의 음식을 배웁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시집가기 전에 이시명 선생과 함께 산 첫 부인이 김유라는 분의 손녀예요. 김유가 누구냐면 『수운잡방』을 쓴 분이에요. 음식디미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고, 『수운잡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요리서입니다. 첫 부인이 돌아가실 때까지 『수운잡방』 요리서를 낸 집안의 요리를 접목했어요. 그래서 세 집안의 음식이 접목된 결과물이 『음식디미방』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