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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5754939
· 쪽수 : 76쪽
· 출판일 : 2016-05-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5
- 첫 번째 일기장 -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
그런 당신이 좋아요 10
나의 바람 11
너는 12
너의 향취 13
눈 그친 새벽길 14
당신이 잠든 침대끝에서 15
문자와 카톡의 공통점 16
보고싶다 17
부족함 18
사랑을 나누다 19
사랑하면 20
전체문자 21
- 두 번째 일기장 - 다신 사랑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며 -
가만히 누워보며 24
그대 자리엔 상사화만 핍니다 25
너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느냐 26
누구나 변한다 28
눈물 29
눈물무게 30
사랑의 정의 32
사랑이란 이름의 착각을 알고 계십니까 33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34
세상은 현실이다 35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36
오지않는 기다림 38
이별 후 40
이제는 41
- 세 번째 일기장 - 너와 함께 써내려간 일기장을 덮으며 -
12년 9월 26일에서 44
그대는 괜찮습니다 46
기억의 샘 51
너를 기억한다 52
너에게 있고, 나에게 있고,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 54
다시맞이 55
당신과 만난 후 56
떠나간 것에게 57
멀리 가버렸구나 58
사랑은 쉽단다 60
사랑이 저물다 - 너를 보내고 난 후 62
세월 65
사랑이란 이름의 고생 66
시간이 흐르면 68
시간에게 70
오래된 너에게 71
우리는 누구나 눈물 한 방울 머금고 살아간다 72
이젠 - 세 달 후 73
적당히 사랑하는 법 74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詩, poem)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어떤 시는 ‘이 정도는 나도 쓰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시가 있다. 게다가 우리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학교에서 문학작품은, 글 속에 숨겨진 의미와 사용된 기법을 되도록 ‘많이 찾아내어야만’ 작품을 잘 ‘감상’한 것이라고 수없이 배워오지 않았던가.
(중략)
작품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우선되어야 진정으로 가능한 것이기에, 머리로 먼저 작품을 이해하려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자신에게 와닿지 않는 시나 예술작품은 과감히 넘겨버리면 된다. 사람마다 관심사나 좋아하는 작품세계가 다 다르기도 할뿐더러, 어떠한 시나 작품은 이해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 시인의 시가 그렇다. 그의 작품은 극도로 깊은 외로움과 방황을 겪어보지 못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감상(感想)’이란 한자어를 순서대로 풀어보면, ‘감(感) : 마음으로 작품을 느낀다.’ 그리고 그 후에 ‘상(想) : 머리로 작품을 이해한다.’이다. 마음으로 느낀 것을 머리로 풀어가며 더 풍요로운 예술의 만찬을 즐기는 것이 바로 ‘감상’이다. 이렇듯 올바른 시의 감상방법을 알고 나면, 더 이상 시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략)
이렇듯 찢어지고 볼품없는 종이 한 귀퉁이에 쓰여있는 시 한 편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잘 쓰여진 시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그래서 시는 예로부터 모든 문학의 원류(原流)였고, 어린아이부터 시인까지 어느 누구나 펜과 종이만 있으면 쓸 수 있기에 그 어떤 문학보다 평등하고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네가 나의 하늘이었으면 좋겠다
그 하늘 아래 맘껏 뛰놀다 지쳐도
넌 언제나 나를 달래어줄테니
(첫 번째 일기장, <나의 바람>)
나에게 내 냄새가 난다고 너는 말했다
나에겐 네 냄새가 난다.
항상 그리워서 베개를 꼬옥 안는
향긋하고 아릿한 네 체취가 느껴진다.
비록 같은 곳엔 없어도 다른 일을 해도
바람과 너는 나의 주변에서 굽이 맴돈다.
내게 갑작바람 불어와도 절대 지워지지 않을
네 향기 늦은 봄바람과 겹쳐 아로이 새겨진다.
(첫 번째 일기장, <너의 향취>)
사랑
백 서른 두 번의 주저와
다섯 번의 눈물로 이뤄낸
아픔의 결정체.
(두 번째 일기장, <사랑의 정의>)
비가 오면 비가 흐르고
눈이 오면 눈이 내리고
바람 불면 자욱 떠난다
잠시 머물렀던 새는
이내 제 자리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나버렸다
돌아갈 수 없는 추억만
눈물이 되어 흘러갔다
마음 속 깊은 기억의 샘으로
(세 번째 일기장, <기억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