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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5771004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6-07-19
책 소개
목차
행복구 임대아파트. 11
기쁨초 배려반. 31
미술시간에 벌어진 일. 44
담장. 61
봉사왕 선발대회. 81
놀라운 특전. 90
봉사왕 마감. 110
돌변한 아이들. 128
놀라운 소식. 138
진정한 봉사왕. 149
책속에서
그날 아빠는 퇴근길에 어떤 할아버지가 전철역 기찻길로 굴러 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었지만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이고, 어떡해!”
“이를 어째!”
“여보세요! 역무원! 역무원!”
사람들은 소리만 지르고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습니다. 그때 벼락처럼 철로로 뛰어내린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정환이 아빠였습니다.
“어르신, 빨리 일어나세요!”
그러나 할아버지는 정신을 잃은 채 온몸이 축 처진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할아버지는 뇌졸중에 걸려 의식을 잃고 철로로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전동차는 점점 가까워져 왔고 아빠는 다급하게 할아버지를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할아버지를 올리고 아빠도 끌어 올리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빠는 그만 사람들의 손을 놓치고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아빠는 달려오는 기차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행복구 임대아파트]
혼자 힘으로 휠체어를 굴리며 학교로 들어가는데, 교문 레일턱에 바퀴가 살짝 걸려 머뭇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환이는 재빨리 달려가 휠체어를 밀며 말했습니다.
“내가 도와줄게.”
앞바퀴를 살짝 들어 턱에 걸친 후 천천히 뒷바퀴를 넘기니 작은 턱 정도는 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 고마워.”
휠체어 탄 아이가 약간 느린 말투로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어디까지 밀어줄까?"
“아, 아니야, 나, 나 호, 혼자 할 수 이, 있어.”
-[기쁨초 배려 반]
“정환아. 너 들었어요?”
소문을 가장 잘 물어오는 종호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뭐?”
“우리 아파트 단지에 철조망을 친대요. 우리 엄마가 정말 흥분하셨어요.”
종호는 별로 예의바르지도 않으면서 늘 존댓말을 쓰는 특이한 녀석입니다.
아이들이 수군댔습니다.
“무슨 얘긴데?”
“일반 아파트랑 임대아파트 사이에 선을 그을 거래요. 넘어오지 못하게 한대요.”
“왜? 같은 아파트 아니었어?”
정환이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습니다. 남한과 북한도 아닌데 선을 긋다니.
“응. 그게 우리는 못살고 쟤네들은 잘살기 때문이래요.”
-[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