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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91813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8-10-18
책 소개
목차
제 1 장
혼자라도,
혼자라서 견딜만한 지금
제 2 장
가져본 적 없는 내가,
가진 자의 마음을 얻는 법
제 3 장
책임을 다 한 사람과
임무를 다 한 사람
제 4 장
내 처지가 당신에겐
그럴 듯한 사연이 된다
제 5 장
애를 쓴다면
달라지는 건 있겠지
제 6 장
잃을 것이 없어서
두려울 것도 없다면
제 7 장
가여움을 들키면
약점이 된다
제 8 장
잃어버린 걸까,
사라진 걸까,
떠난 걸까
마지막 장
외로움에 너를 잊었고,
즐거움에 너를 찾는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이란 정말 우습지? 자꾸 자격을 묻더라. 그들이 미리 정한 위치에 나를 올려놓고 자격을 물어. 자질은 생각하질 않지. 난 충분히 인정받을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상대방은 그걸 고려하지 않아. 이미 저 아래 형편없는 정도만큼 나를 내려놓고 거기에서 나의 자격을 논해.”
가족은 한 사람만 희생할 순 없는 관계다. 그것은 서로가 얽혀 있는 만큼 책임감은 동반되어야 하는 관계다. 돈을 넘겨주는 것만이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일 수 없고 타지의 사람들이 그 돈을 아끼면서 최선을 다해 생활하는 것만으로 임무를 다했다 말할 순 없는 것이다.
정원은 지금 한국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서로 함께 하지 않은 채, 서로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어야 하는 게 큰 위로이자, 그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믿는 그들이 오히려 행복할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면 또 시간이 지나면 젊음도 노력도 모두 흩어져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자존감이 낮은 자신이 그를 붙잡을 수 있는 것은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자신의 가여운 처지를 보고 스스로를 동정하는 순간 그 상처는 약점이 된다는 것을 정원이 알았으면 했다. 그 약점을 타인에게 들키는 순간 화살이 되어 자신의 마음을 후비고 도려낼 거라는 것을 배워갔으면 했다. 상처는 당연하고 감사한 것이지, 훈장처럼 취급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