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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597008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7-05-08
책 소개
목차
1장/ 옛날 옛적에
2장/ 집으로 돌아오는 길
3장/ 깜짝 생일 선물
4장/ 이야기의 땅
5장/ 개구리 프로기가 들려준 이야기
6장/ 난쟁이의 숲
7장/ 라푼첼의 탑
8장/ 비밀의 장소
9장/ 차밍 왕국
10장/ 빨간 망토 왕국
리뷰
책속에서

“네 이야기는 근사하게 꾸며져 영원히 사람들에게 전해질 거야.” 사악한 여왕이 말했다. “하지만 내 이야기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겠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추악한 악당으로 남을 게 분명해.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게 하나 있어. 악당은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희생자일 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내가 평생 해 왔던 모든 일들, 너에게 저지른 못된 짓은 모두 그 사람을 위한 거였어.”
백설 공주의 심장도 무겁게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돌며 호기심이 온몸을 에워쌌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요?” 백설 공주는 숨 쉴 틈도 없이 필사적으로 물었다.
사악한 여왕은 눈을 감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 지나왔던 장소들이 동굴 속 반딧불이처럼 기억 저편에서 떠올랐다. 어릴 적 보았던 것들, 기억하고 싶거나 잊고 싶은 것들이 아주 많았다.
“내 과거에 대해 이야기해 주마. 한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이야.” 사악한 여왕이 말했다. “하지만 이것만은 미리 경고해 두지. 내 이야기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란다.”
알렉스는 자기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면 어떨까 상상했다. 숲을 가로질러 뛰어다니고, 성에서 살고, 여러 등장인물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알렉스는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이야기의 땅》을 덮어 침대 옆 탁자에 올려놓은 다음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거의 잠이 들려는 순간 어렴풋하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낮은 콧노래 소리가 알렉스의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대체 무슨 소리지?” 알렉스는 중얼거렸고 눈을 떠 무슨 일인지 살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거참, 이상하네.”
알렉스는 다시 눈을 감았고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콧노래 소리가 다시 방 안에 윙윙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다시 일어나 앉아 방 안을 살피다가 마침내 소리가 나는 곳이 어디인지 깨달았다. 소리는 탁자에 올려놓은 《이야기의 땅》에서 나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책장 사이에서 빛을 내뿜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