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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6036799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08-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레이-레이 에코타
마리아 에코타
에드가 에코타
소냐 에코타
찰라
마리아
에드가
소냐
찰라
에드가
마리아
소냐
찰라
에드가
마리아
소냐
찰라
에드가
마리아
소냐
찰라
에드가
마리아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총기 사건으로 아이를 잃었는데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이 질문이 나를 가장 괴롭게 했다. 내 아들은 희생자였다. 내 아들을 쏜 경찰은 지금은 은퇴했지만 가까이에 살았고, 나는 그의 집으로 차를 끌고 가서 내 손으로 그를 죽여버리는 상상을 하며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 할 수 있는 한 가장 세게 그를 때려서 고통을 주고 싶었다. 그래, 그랬다. 내게 애도는 늘 어렵게만 느껴졌고, 용서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완전히 용서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이제 매년 9월 6일이 되면 우리는 조그맣게 모닥불을 피우고 각자의 추억을 나눈다. 어니스트와 나는 모닥불 모임이 가족이 다 함께 모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더는 모두 함께인 적이 없었으니까.
튼튼한 벽돌과 돌로 지어진 이 집으로. 수십 년간 악천후와 맹렬한 바람을 견뎌낸 집, 땅이 흔들려도 끄떡없을 만큼 안정적인 지붕과 벽과 회반죽으로 단단히 다져진 집. 이 집, 우리 집. 삐걱대면서 세월과 함께 흘러온 집, 낯선 이들의 목소리와 굴뚝으로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영혼들의 웃음을 반겨준 집. 나는 이 장소가 어떻게 이토록 단단하고 온전하고 견고하게 버티며 수십 년간의 그 모든 울부짖음과 고통, 웃음과 그리움, 부푼 내 배에서 탄생한 모든 추억을 빨아들여 왔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