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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96052188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0-07-30
책 소개
목차
간행사・4
서문・7
FORUM 1 구약성경에 나타난 율법낭독・15
FORUM 2 1세기 구전문화와 코리언-아메리칸 이민교회의 바람직한 성서읽기・57
FORUM 3 요한계시록을 통해 본 성경 읽기/듣기의 중요성과 방법・93
FORUM 4 성경통독을 통한 이슬람 선교전략・119
FORUM 5 Little Red Radios: Contextualization Through Oral Means to Present
the Bible to the Unreached・149
FORUM 5-1 작고 빨간 라디오: 미전도 종족에게 사용된 구전(口傳)에 의한 성경 제
시의 상황화・185
FORUM 6 Devote Yourself to the Public Reading・217
FORUM 6-1 읽는 것에 전념하라: 예배 중 성경 낭송의 역할강화・237
FORUM 7 신학교육과 성경읽기・257
FORUM 8 The Lord’s Remembrancers・289
FORUM 8-1 주님의 기억하게 하는 자들・319
FORUM 9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거룩한 독서・349
FORUM 10 통전적 성경 읽기・399
책속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성경을 읽는 것에 전념하라고 권고한다.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여기서 “읽는 것”은 공중 낭독(public reading)으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요청한 주된 책무 중의 하나이다. 초대교회에서 성경을 공적 낭독한 것은 유대교의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후 일세기 유대주의에 독특한 것이었다. 이는 랍비 시대 이전의 것으로 유대인의 오래된 관습으로 알려졌다.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회당에서 구약성경 토라와 선지서가 낭독되었고, 이와 같은 관행은 누가-행전에서도 언급되었다. 이런 회당 예배를 이어받은 초대교회는 초기부터 개인 혹 공동으로 성경을 낭독하고 토론하는 활동이 활발하였다.
1세기, 내레이터 성대(聲帶)의 떨림을 통해 성서 이야기를 전달하던 구전문화는 15세기 이후부터 지속된 활자문화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내레이터가 낭송하고 모든 회중이 함께 듣는 구화/청각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된 성서 이야기는 우리가 현재 눈으로 읽는 성경 이야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글을 깨지 못한 문맹(文盲)의 민중들에게 성서 이야기는 ‘그람마’(문자)가 아닌 내레이터의 목소리를 타고 그들의 귀에 들려진 한 편의 생생한 이야기요,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사건이 된다. 적어도 성서 속 인물들이 활동하던 시대는 구전문화가 편만한 시대다. 그러한 문화 속에서 성서 이야기는 구화로 유포되어나가고, 그와 더불어 교회와 복음의 지경은 점점 더 확장되어간다. 1세기 구전문화에서 성서 이야기는 활자화한 문서를 읽는 것이 아닌, 내레이터가 전하는 성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그리고 내레이터의 신체 언어(body language)를 통해 전달됨으로써 회중들의 얼(정신)과 영(靈)에 공명되는 사건, 즉 구원사건이 된다.
요한계시록은 새창조와 새에덴 모티브로 마무리 된다. 곧 21:1-5에서는 새하늘과 새 땅에 대한 주제를 소개하고 있으며 5:9-10에서는 에덴 회복의 성취를, 22:1-5에서는 에덴 회복의 절정으로서 에덴 모티브를 제시한다. 이러한 내용은 성경 읽기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곧 그것은 바로 성경 읽기를 창조에서 창조 회복의 완성을 의미하는 새창조의 통전적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약 성경 중에 요한계시록에서만 등장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서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 그리고 ‘시작과 끝’이라는 이름에 의해서 창조와 완성에 이르는 통전적 관점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