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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069681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22-02-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살아남은 자의 독백 006
알코올 병동에 들어가다. 011
어린왕자와 술꾼 022
1. 지옥이 된 사랑에 빠지다
영화배우 T 026
T의 전화 031
팬미팅이 그만... 040
사랑하면 동갑이다. 055
사랑의 방해꾼 069
알코올 중독 초입 084
T의 DNA, 그리고 시험관아기 091
냉동된 정자, 멈춰선 사랑 100
열애설 보도, 그리고 한 여자 107
T의 배신 115
자살미수범 122
중환자실 3일, 정신과 병동 15일 127
소송과 봉합 140
2. 사랑도 중독, 알코올도 중독
알코올로 가는 길 150
브라보 마이 라이프 163
또 다른 유혹들 174
무위의 노동 188
배신의 스트레스 193
부자 남자들에 대한 소고 195
지인사전 202
3. 알코올 생존자
알코올 병동 218
치료가 필요해 222
정신과 병동 24시 229
해독과 금단치료 241
38병동의 108가지 얼굴 248
알코올 금단현상 260
술이라는 이름의 천사, 천 개의 얼굴 263
아 반얀트리 267
문학에서의 술 270
에필로그
신에게로 272
본격적인 치료, 나의 의지 276
유년의 회복 280
덧붙이는 말 28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싸움의 기술> (2006)이 시작이었다. 나는 정말 T에게 한 수 배우고 싶을 정도로 빠졌다. 나는 작품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 취향에서도 ‘싸움의 기술’을 좋아했다. 방송기자 3년차였던 나는 기자가 뭔지 제대로 모른 채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힘들었다. 2년이 다 될 때까지 교사로 돌아가고 싶은 적이 많았고 이직을 하고 싶었다. 정말 패주고 싶은 선배도 있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그렇게 싫었는데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선배의 지시를 받아 취재를 해야 했다. 군대생활과 다를 바 없는 그 기자사회 문화가 나로선 벅찼다. 영화 <싸움의 기술>을 보면서 나는 늘 상사인 선배들과 싸워서 흠씬 패주고 이기는 상상을 하곤 했다...”
“나는 T와의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에 앞서 먼저 임신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결혼에 앞서 임신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T에게 우리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능성을 먼저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고 임신이 가능하고 실현돼야만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임신과 육아가 남녀가 결혼을 하는 주요 이유라고 생각한다.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 교육과 자녀결혼 등등에 스펙트럼이 넓은 철학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이유를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남녀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을 바엔 그냥 연애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일평생 연애주의자’ 라고 주장해왔다.“
“그때의 나는 술이 없었다면 살 수가 없었다.
아니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뚜벅뚜벅 알코올의 세계로 걸어 들어갔다.
온갖 종류의 술이 없었다면 나는 살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멀쩡한 정신이 아니라 술이라도 마시고 취해 있어야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 세계가 악마의 유혹이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유혹에 기꺼이 영혼을 맡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