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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주식/펀드
· ISBN : 979119607938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0-06-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WHY 009
판매가격 010 / 생산원가 012 / 지속가능성 016 / 성장 가능성 019
2장. WHAT & HOW 022
용어 022 / 미충족 의료 수요 027 / 기술적 우위와 사업 모델 033 / 경영진 037
특집 1 딜레마를 돌파하는 법 040
바이오 산업이란
3장. 산업으로서의 생물학 045
그린 바이오 046 / 화이트 바이오 049 / 레드 바이오 050 / 가능성 053
4장. 특징 056
독점 시장 056 / 분야와 포인트 059
특집 2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항체 의약품 066
밸류에이션
5장. 제논의 역설 069
오래전 사람들에게 약이란 069 / 왜 신약은 미국과 유럽에서만 주로 나오나 071
6장. 케미컬 의약품 073
타깃과 스크리닝 074 / 라이브러리 076
7장. 단백질 의약품 076
정의보다 메커니즘 076 / 항체 의약품 078 / 비싸지는 경향 083
8장. 제네릭 의약품 086
그럴듯한 제약기업은 신약개발이 어렵다 086 /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전략 089
9장. 바이오시밀러 091
밸류에이션을 보는 눈 091 / 가격 경쟁력 093
10장. 컨셉의 전환 094
추격 전략 vs. 선점 전략 094 / 방사성 의약품 095
개념 증명
11장.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099
위험조정 순현재가치법 099
12장. 현금흐름과 기반기술 102
현금흐름의 구분 102 / 케이스: 팩터8 105 / POC 즈음 109 / 기반기술 POC 110
13장. POC를 성공시키는 것들 114
사람과 전략 114 / 유연성 115 / 신뢰 117
특집 3 커뮤니케이션 121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14장. 전임상시험 123
POC와의 차이 123 / PDX 125 / KOL과 평가기준 128 / 트렌드 129
15장. 임상시험 131
임상디자인 131 / 적정 수준의 투자 137 / 영리한 전략 138
16장. 탐색 139
위험의 구체적 탐색 1-종결점과 스킨십 139 / 위험의 구체적 탐색 2-허가와 승인 140 / 위험의 구체적 탐색 3-진짜 만들 수 있나 140 / 매뉴얼을 만드는 기분으로 143
특집 4 다운라운드 146
자본시장과 밸류에이션
17장. 성장 전략들 149
18장. 2010년의 미국 152
19장. 2020년의 한국 154
찾아보기 159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이오 산업계와 학계에서만 쓰는 용어가 날로 늘어가고 그에 따라 줄임말도 늘어나는 만큼, 투자할 물질과 기술을 검토하기보다 신조어 따라가는 것이 더 벅찰 때가 있다. 나는 종종 기술심사위원회 등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하는데, 성격이 급한 발표자가 프리젠테이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
전문용어+줄임말의 홍수에도 이유는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연구실에서, 전 세계 과학자들의 연구가 한창이다. 발표되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들의 양이 많고, 이를 공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식의 양은 전문용어의 증가를 빚어내고, 발전의 속도를 따라 잡기 위해 줄임말이 습관이 된다. 기술심사위원회자리도 마찬가지다. 발표되는 여러 기술들, 약물과 기술을 팔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심사위원과 바이어가 내어주는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머리를 붙이고 꼬리까지 다듬어서 말할 여유가 없으니, 전문용어와 줄임말부터 튀어나온다.
그렇다고 용어만 붙잡고 시간을 보낼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가급적 처음 나오는 용어는 해설한 다음 줄임말 표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바이오 산업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독자들도 불편하고 어색하겠지만, 서둘러 전문용어와 줄임말의 홍수에 빠질 것을 추천한다.
신약개발의 시작은 질병이다. 생물학적으로 질병을 ‘생체 내 조절 과정에 균형이 깨진 것’이라 정의한다면, 생체에는 다양한 조절 작용이 있을 것이다. 이 조절 작용이 작용하지 않으면 균형이 무너진다. 그리고 무너진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어딘가를 조절하려는 물질이 의약품이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조절의 타깃(target)이다.
의약품 개발이 어떤 질병을 고칠 것인지 정하고 그에 맞는 물질을 찾는 것이라면, 타깃은 의약품 개발의 목표점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준다. 타깃을 정해 인위적으로 조절 작용을 일으키고 균형을 잡아 병을 고친다. 신약개발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타깃의 개념이다.
타깃은 밸류에이션과 직접 연결된다. 암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한다면 어떤 타깃을 잡고 있는지 검증해야 밸류에이션을 추정해볼 수 있다. 초기 조절 작용을 타깃한다면 무너진 불균형이 적으니 병을 상대적으로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조절의 변화가 앞으로 어떤 일을 일으킬지 정확하게 모른다. 어쩌면 커다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즉 후기 조절 작용을 타깃한다면 잡아야 할 불균형이 너무 크다. 병이 이미 깊은 상태이니 병 자체를 잡는 것이 문제다. 대신 부작용 걱정을 덜 수는 있다. 환자의 병세가 심해졌을 것이니, 다른 부작용이 있어도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케미컬 의약품 신약개발 과정은 치료 타깃을 정하고, 타깃에 최적화된 물질을 찾는 것의 반복이다.
각 의약품마다 주요 밸류에이션 포인트는 다를 수 있다. 일종의 체크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점검은 이미 세상에 있는 물건을 대상으로 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세상에 없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따라서 아직 세상에 없는 물건을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세상에 없는 물건에는 세상에 없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야 한다.
오랫동안 투자와 사업 모델을 검토하면서 하게 되는 생각은 ‘이미 세상에 있는 것들로 앞선 시장을 따라가기는 어렵겠다’는 것이다. 서양과 동양은 불과 200여 년 남짓의 차이지만, 먼저 시작했다는 것이 가지는 강점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무엇이든 먼저 시작하면 그 부분에서는 다른 누군가와의 경쟁을 피하고 추격을 따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해볼 수도 있다. 방사성 의약품을 예로 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