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2017 이야기

교사 진미영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계절에 우리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태양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던 학생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을 표현해 내는 학생들…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다른 개성으로 모인 우리 학생들이 각자의 마음을 담아 촬영을 하고 그 결과물을 모았습니다.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스스로의 생각을 뽐내는 우리 친구들의 사진은 아주 많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식물을 좋아해서 항상 사진에 나무와 꽃이 들어가 있는 도형이,
고집스럽게 커다랗고 높은 건물을 웅장한 느낌으로 담아내는 운식이,
일상에서 다름을 포착해 내는 영석이, 안정적인 구도로 깜짝 놀랄 만큼 감각적인 사진을 찍는 예찬이,
밝고 환한 표정으로 역동적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원영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보여 스스로 구도를 잡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준철이…

언어로 전달하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을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과, 새파란 하늘, 금빛으로 반짝이는 갈대들과 도시의 풍광을 통해 각자의 개성대로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 다양한 이야기들을 우리 학생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계절에 나눌 새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