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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봄의 제사

원년 봄의 제사

(무녀주의 살인사건)

루추차 (지은이), 한수희 (옮긴이)
스핑크스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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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봄의 제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원년 봄의 제사 (무녀주의 살인사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625174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9-03-25

책 소개

제2회 '중국어권 추리대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 작가 루추차의 본격 미스터리. 작가는 자신의 전공인 고전문헌학을 살려 굴원의 '이소', <시경>과 <예기> 등 고대의 시문과 경전을 자유자재로 인용하고, 당대 그러했을 법한 연회 자리와 자연 풍광을 묘사하는 등 기원전 100년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독자에게 내미는 도전장
제4장
독자에게 내미는 두 번째 도전장
제5장

참고문헌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루추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 푸단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했다. 재학 중 푸단대학교 추리소설협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일본 가나자와에 거주하고 있다. 단편 〈전주곡(前奏曲)〉으로 제2회 ‘중국어권 추리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고 《세월·추리》지에 작가와 같은 이름의 탐정 시리즈를 비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일본 추리소설을 탐독하며 미쓰다 신조, 요네자와 호노부, 노리즈키 린타로, 가노 도모코 등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추리소설이 인류 지식의 한계와 비이성을 구제할 수 있으며, 순문학 및 기타 소설 유형으로 절대 대체될 수 없는 가치가 추리소설에 담겨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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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수학의 아름다움』, 『대륙의 큰언니 등영초』, 『나는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 『학생이 하나뿐인 학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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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짧은 홑옷을 입은 현지 소녀가 방금 숨이 끊긴 꿩을 들며 불평했다. 소녀는 말하면서 경멸하듯 얼굴을 돌리면서도 사살당한 꿩은 꽉 쥐고 있었다. 사실 장안에서 온 오릉규(於陵葵)가 꿩을 몇 마리 잡아 술안주로 삼자고 제안했을 때 남 비위 맞추는 데는 별 재간이 없는 관노신(觀露申)의 혀 밑에서도 침이 고였다. 화살촉이 꿩 깃털과 지방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 노신 또한 별로 불쌍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실제로는 명문의 후손인 나에게 실망했다, 맞나?”
“맞아. 정말 많이 실망했어.” 규는 전혀 거리낌 없이 대답했다. “나는 이렇게 타락한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건 너희 같은 옛 귀족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 너희에겐 아직도 내가 동경하는 것들이 남아 있어서 오래 전에 멸망한 초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너는 고대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우리 시대의 일에 대해서도 거의 아는 게 없네…….”


백부 관무구는 자녀에게 매우 엄격했고, 약영이 반항적인 아이인 것도 맞긴 했다. 약영은 어릴 때부터 오빠와 함께 제사에 대한 기술을 배웠고 나중에 한나라 국가 제사에 참여하는 무녀로 성장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기의가 기억하기로 약영이 이렇게 맞은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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