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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김진영의 벤야민 강의실)

김진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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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김진영의 벤야민 강의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96308513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9-01-30

책 소개

고 김진영 선생이 남긴 “발터 벤야민과 근대성”이라는 대중 강연을 녹취하고 정리해 출간한 첫 번째 강의록이다. 저자는 강의를 통해 발터 벤야민이라는 철학자의 삶과 사상뿐만 아니라, 벤야민을 매개로 근대성을 신화, 종교, 정치, 육체, 예술, 대도시와 연관시켜 고찰한다.

목차

1강 발터 벤야민, 혹은 한 지식인의 삶 5
2강 발터 벤야민 혹은 꼽추 난쟁이 37
3강 벤야민, 근대성, 비상사태 64
4강 근대성과 신화성: 진보주의, 자본주의, 판타스마고리 107
5강 근대성과 종교: 돈, 무의식, 주물주의 149
6강 근대성과 정치: 폭력, 법, 정의 187
7강 근대성과 육체: 에로스, 불임증, 생명 215
8강 근대성과 예술: 아우라, 사진, 영화 247
9강 근대성과 대도시: 메트로폴리스, 폐허, 아카이브 287
10강 근대성과 역사: 전통과 상속권을 찾아서 319

저자소개

김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믿으며 〈한겨레〉 〈현대시학〉 등 의 신문·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대표작으로는 산문집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낯선 기억들》 《사랑의 기억》 《조용한 날들의 기록》, 역서 《애도 일기》, 강의록 《희망은 과거에서 온다》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상처로 숨 쉬는 법》, 저서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이 있다. 홍익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예술과 철학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인문학 기관에서 철학과 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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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시대의 몰락은 많은 이들이 외치듯 그 몰락할 미래시간에의 비전이나 가능성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비록 풍요한 미래가 약속되어 있다 해도, 만일 그 시대가 과거의 시간을 망각한다면 그 시대의 미래는 몰락의 미래, 지배자들의 미래, 적들이 승리하는 미래일 뿐입니다. 그 미래는 지금의 승리자들이 여전히 그리고 더더욱 승리하는 그런 미래일 뿐입니다. 그 미래는 우리의 미래가 아닙니다. 현재의 시간은 고독한 시간, 버려진 시간일 뿐입니다. 벤야민에게는 당대의 시간이, 나아가 인류사의 시간 모두가 이 무상하고도 잔인한 헛된 시간, 승리자들만이 지속적으로 승리를 구가하는 그런 비역사의 시간, 비상사태의 시간일 뿐이었습니다.
(1강 중에서)


역사가는 시대의 절망의 시간 앞에서 슬퍼하는 사람입니다. 기술문명이라는 이름으로 겉보기에는 더 할 수 없이 화려한 발전의 시대상으로, 그러나 전쟁이라는 역사의 파국으로, 마치 비탈길을 구르는 공처럼 굴러가는 당대의 시대 앞에서, 역사가는 슬픔에 몰입하는 멜랑콜리커입니다. 벤야민은 당대 역사를 독일 비애극을 통해 멜랑콜리의 시선으로 응시하였습니다. 멜랑콜리커는 두 개의 시선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것을 무상성의 시간으로 응시하는 폐허의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그 폐허를 새로운 역사의 시간으로 구명하고자 하는 천사의 시선입니다. … 벤야민은 파국의 드라마이면서 동시에 그 파국을 넘어서는 구원의 드라마인 독일 비애극을 통해 몰락이면서 구원인 이중 형식을 가지고 와서 알레고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알레고리의 시선으로 당대의 역사를 응시합니다. 그럴 때 당대의 역사는 파국이 예정된 몰락의 역사이지만 동시에 그 파국을 넘어 또 다른 역사가 반복되는 반복의 시간입니다. 그 반복의 시간은 구원의 시간으로 ‘도약(Sprung)’할 수 있는 희망, 희망 없는 것들 안에 존재하는 희망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횔덜린의 “위기가 가까우니 구원도 가까우리/그러나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또한 자라나리”라는 정언처럼 위기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연속성이 아니라 불연속성, 즉 점진적 발전이 아니라 돌연한 ‘도약’을 통해서만 역사의 시간으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1강 중에서)


벤야민에게 역사의 희망은 미래와 진보에 있지 않았습니다. 벤야민의 희망은 ‘희망 없는 것들 속의 희망’으로만 존재했습니다. 당대의 지식인들이 모두 근대적 미래와 진보의 목적지로 향할 때, 벤야민은 거꾸로 근대를 거슬러 19세기의 기원사를 추적했습니다. 그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방금 지나간 과거’로 역행했습니다. 거기에 망각된 채로 남겨진 사라진 것과 옛 것들 사이를 주유하고 산책하면서 희망 없는 것 속의 희망을 수집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파사주(Passage)입니다. 그의 마지막 원고가 된 『파사주작업(Passagenwerk)』(『아케이드 프로젝트』)은 그렇게 탄생한 것입니다.
(1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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